접경지 광고판, 지뢰 사고 뒤 정치 공방에 경고
핵심 요약
이제석 광고연구소가 접경지역과 서울 용산공원에서 지뢰 사고와 정치권 공방을 비판하는 광고를 선보였다. 파주 DMZ 사고로 군 간부 3명이 다쳤으며, 2명은 중상을 입었다. 광고는 장병 안전과 국가안보를 둘러싼 정치적 갈등을 함께 조명했다.
지뢰 폭발로 다친 장병과 정치권의 책임 공방을 함께 담은 공익광고가 경기 김포·파주 접경지역과 서울 용산공원 일대에 등장했다. 이제석 광고연구소는 10~11일 게릴라 광고 캠페인을 진행했다. 광고판에는 “지뢰는 발목을 날렸고, 정치는 발목을 잡는다”는 문구를 내걸어 사고 이후 이어지는 정치권의 대립을 꼬집었다.
높이 약 2m인 광고판에는 군복을 입은 장병이 한쪽 다리에 심각한 상처를 입고 다른 한쪽 다리로 위태롭게 버티는 모습이 담겼다. “국가안보엔 여야가 없습니다”라는 문구도 함께 실렸다. 제작에는 전직 직업군인들도 참여했으며, 장병의 안전과 재발 방지 대책보다 사고 책임을 둘러싼 공방이 부각되는 현실을 비판하려는 취지가 담겼다.
사고는 지난달 21일 경기 파주시 육군 25사단 관할 비무장지대에서 수색로 개척 작업 중 발생했다. 지뢰가 폭발해 군 간부 3명이 다쳤고, 이 가운데 2명은 중상을 입었다. 군 당국은 이달 5일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를 사고 원인으로 최종 판단하고 북한에 사과와 지뢰 제거를 촉구했다.
이후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군의 초동 대응과 사고 조사, 북한에 대한 대응 수위를 두고 여야 공방이 이어졌다. 광고를 기획한 이제석은 외부의 군사적 위협으로 장병이 크게 다친 상황에서도 국내 정치 갈등이 격화하는 데 대한 문제의식에서 작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한쪽 다리로 선 장병의 형상에는 지뢰 피해와 함께 정치적 대립으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안보 현실을 표현하려는 뜻도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