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가 되짚은 통제 연애의 위험성
핵심 요약
전현무가 과거 연인의 집착과 통제로 친구들과 연락을 끊었던 경험을 공개했다. 방송에 소개된 남성은 연인의 심리적 지배와 폭행을 겪다가 체중이 55㎏까지 줄고 끝내 숨졌다. 전문가는 판단력을 불신하게 하고 가해자에게 의존하도록 만드는 통제 방식이라고 진단했다.
방송인 전현무가 과거 연인의 과도한 집착과 통제로 친구들과 연락까지 끊었던 경험을 공개했다. 9일 방송된 MBN·SBS Plus 예능 프로그램 ‘내가 만난 사이코패스’에서 연인 사이의 심리적 지배와 가스라이팅 범죄를 다루던 중, 자신도 비슷한 관계에 놓였던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경험자의 입장에서 상대를 고립시키는 통제는 사랑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전현무는 당시 여자친구가 자신이 어디에 가든 영상 통화를 요구했고, 친구들을 만날 때도 누구와 함께 있는지 일일이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요구를 받아들이는 동안 친구들과의 연락도 단절됐다. 결별한 뒤 지인들에게 가장 많이 들은 말은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는 인사였다. 그는 관계 초반부터 통제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규칙이 하나씩 늘어나고 이를 계속 수용하면서 심각한 상황에 이르게 된다고 돌아봤다.
방송에서 소개된 사연은 크로스핏 동호회에서 만나 교제한 남녀의 이야기였다. 두 사람은 연애 초기 하루에 열 번 입 맞추기, 어떤 부탁이든 들어주기 등을 약속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이 약속은 집착과 통제의 수단으로 변했다. 여자친구는 남자친구의 교우 관계를 막고 외출 때마다 위치와 행동을 확인했으며, 사소한 실수에도 죄책감을 느끼게 했다. 고립된 남자친구는 학대와 폭력 속에서도 자신이 더 잘해야 한다며 스스로를 탓했다.
지속적인 폭행과 심리적 지배를 겪은 남자친구는 체중이 55㎏까지 줄었고 끝내 숨졌다. 현장에서는 야구방망이와 철제 커튼봉, 가위 등이 발견됐다. 여자친구는 사망 원인을 독특한 성적 취향에서 비롯된 일처럼 꾸몄으나, 남자친구가 남긴 기록을 통해 범행의 실체가 드러났다. 진술 분석가 김미영은 피해자가 자신의 판단을 믿지 못하게 한 뒤 가해자에게 의존하도록 만드는 통제 방식으로 진단했고, 상실에 대한 불안과 죄책감이 피해자를 굴종 상태로 몰아넣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