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훈련 열기, 지역 상권으로 번진다
핵심 요약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전지훈련과 스포츠대회를 유치해 체류형 소비 확대에 나섰다. 광주·충북·강원·경북·경남에서 해외팀과 국가대표를 포함한 대규모 선수단이 지역을 찾았다. 시설 감면과 지역상품권, 관광 연계, 종목 특화가 지역 상권 이용을 끌어내는 핵심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광주특별시를 비롯한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해외 선수단과 국가대표 훈련, 전국대회 유치를 지역경제 활성화 수단으로 확대하고 있다. 선수와 지도자 등이 여러 날 머물면서 숙박시설과 음식점, 관광지,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체류형 소비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다. 강진군에는 중국 푸양시 선수단을 포함한 17개 팀 878명이 11일간 체류했으며, 예상 지역경제 파급 효과는 약 9억9400만원이다.
장흥군에서는 지난 2일부터 레슬링 꿈나무·청소년 국가대표 선수와 지도자 등 300여 명이 참여하는 14일간의 훈련이 진행 중이다. 해남군은 근대5종 강화훈련에 이어 전국 89개 중고교의 농구 왕중왕전을 열어 연인원 2만여 명의 방문을 예상한다. 여수시는 요트 국가대표팀 등 6개 팀 72명에게 시설 사용료 감면과 지역사랑상품권을 지원한다. 괴산군에는 해외 2개 팀 60여 명을 포함한 축구 13개 팀 500여 명이 모였고, 보은군의 올해 1~7월 실적은 279개 팀, 2만9000여 명이다.
강원 지역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시설과 운영 경험을 국제 교류에 활용하고 있다. 평창군은 케냐·몽골·네덜란드·콜롬비아 등 5개국 선수와 지도자 28명의 합동훈련을 운영하는 한편 레슬링 272명과 육상 47개 팀 429명을 유치했다. 숙식비의 10%는 지역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한다. 양구군은 상반기에 전국대회 51개와 전지훈련 91개 팀을 유치해 연인원 21만 명, 약 212억원의 경제 효과를 기록했으며 하반기 당구·펜싱 등 9개 주요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경북 상주에서는 중등부 축구 20개 팀 900여 명과 초등 씨름 21개교 200여 명이 훈련했고, 영양에는 유도 33개 팀 578명이 찾았다. 경남은 지난해 전지훈련과 대회에 1만1218개 팀, 선수 28만4687명을 유치했다. 시설 사용료 감면과 특산물 지원, 관광 연계를 병행하면서 창원은 사격·사이클, 김해는 하키·카누, 밀양은 배드민턴, 고성은 역도를 특화 종목으로 육성하고 있다. 지역별 지원책과 종목 특화가 장기 체류를 숙박·외식 소비로 연결하는 공통 축으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