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방 유제품 12주 섭취, 체중·콜레스테롤 악화 없어
핵심 요약
전지방 유제품을 12주간 매일 섭취해도 체중과 체지방, 콜레스테롤이 뚜렷하게 악화하지 않았다. 칼슘·단백질·비타민 D 섭취량은 늘었고 일부 그룹에서는 수축기 혈압이 낮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연구 규모와 기간이 제한적이어서 장기적인 대사 영향은 추가 연구로 확인해야 한다.
지방을 제거하지 않은 우유·요구르트·치즈를 매일 먹어도 체중과 체지방, 콜레스테롤 수치가 뚜렷하게 나빠지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연구진은 평균 나이 36.6세, 평균 체질량지수(BMI) 29.34인 과체중·비만 성인 74명을 12주간 추적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영양학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참가자는 세 그룹으로 나뉘었다. 첫 그룹은 하루 열량을 500㎉ 줄이고 저지방 유제품을 하루 1회 이하로 제한했다. 두 번째 그룹은 기본 식단에서 500㎉를 줄인 뒤 전지방 유제품 3회분을 더해 전체 열량을 유지했고, 세 번째 그룹은 열량 제한 없이 전지방 유제품을 하루 3회 먹었다. 12주 뒤 전지방 유제품 섭취군의 체지방·제지방량, 허리둘레, 안정 시 대사량은 유의미하게 악화하지 않았다.
혈액 검사에서도 LDL·HDL 콜레스테롤과 총콜레스테롤, 혈당, 당화혈색소 수치에 뚜렷한 부정적 변화가 없었고 인슐린 저항성도 증가하지 않았다. 중성지방은 4주 차에 일시적으로 올랐지만 12주 차에는 기존 수준으로 돌아왔다. 반면 전지방 유제품 섭취군의 칼슘·단백질·비타민 D 섭취량은 늘었다. 열량 제한 없이 하루 3회 섭취한 그룹에서는 수축기 혈압이 약 2.72㎜Hg 낮아지는 경향도 나타났다.
연구진은 지방뿐 아니라 카제인과 유청 단백질, 칼슘 등이 복합 구조를 이루는 ‘유제품 매트릭스’가 소화와 영양소 흡수에 영향을 줘 단일 포화지방과 다른 대사 반응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비 앤더슨 교수는 포화지방 함량만으로 건강 효과를 판단하기보다 식품 전체 구성을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양 밀도가 높고 섭취가 쉬운 유제품은 단백질과 미네랄이 부족해지기 쉬운 고령층에도 의미가 있지만, 대상자가 74명이고 기간이 12주에 그쳐 장기 영향을 확인할 대규모 연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