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아파트값 3년간 14% 상승…공급 부족이 만든 '소리 없는 강세'
핵심 요약
전주시 아파트값이 3년간 약 14.2% 올라 지방 도시 중 강세를 보였다. 공급 부족과 선호 지역 중심의 거래가 상승을 이끌었다. 향후 재개발 물량 입주와 외부 변수가 시장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의 아파트 가격이 최근 3년간 꾸준히 상승하며 지방 도시 중 이례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2024년 1월 1주부터 올해 7월 3주까지 전주시의 누적 상승률은 약 14.2%로, 연평균 5%씩 오른 셈이다. 같은 기간 전북특별자치도 전체 상승률은 3.77%에 그쳤고, 군산·익산·정읍·김제 등 다른 시군은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유지했다. 부산과 대구 등 지방 대표 도시들이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한 것과 대비되는 성적이다.
전주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로 꼽히는 포레나전주에코시티는 올해 들어 잇따라 신고가를 경신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월 전용 84㎡가 8억1500만원에 거래되며 처음으로 8억원을 넘어섰고, 전용 130㎡는 14억6000만원, 전용 116㎡는 11억8500만원에 각각 거래되며 면적별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 단지는 2023년 준공한 신축으로, 세병공원과 에코시티 메인 상권에 인접해 도보 7~8분 거리에 초·중학교가 위치하는 등 주거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전주 집값 상승의 핵심 요인은 '혁만에효'로 불리는 혁신도시, 만성지구, 에코시티, 효천지구 등 선호 지역을 중심으로 한 공급 부족이다. 이들 지역은 도시 조성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신축 공급이 거의 끊겼고, 전주시 전체 아파트 공급 물량은 2020년 약 6000가구에서 2023년 1369가구, 2024년 245가구, 지난해 277가구로 급감했다. 전주시 인구 62만명 기준 적정 공급량인 연 3000가구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 때문에 2024년 6월 에코시티에서 분양한 에코시티더샵4차는 평균 191.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주 역대 최고를 갈아치웠다.
향후 전주 집값은 공급 부족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재개발 물량이 시장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올해 11월 완산구 서신동에 감나무골 재개발로 조성되는 서신더샵비발디가 입주 예정이고, 2028년에는 기자촌 구역을 재개발한 더샵라비온드(2226가구)가 대기 중이다. 다만 이들 물량이 적정 공급량에 비해 여전히 부족해 당분간 공급 부족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부동산 세제 개편이나 금리 인상 등 외부 변수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