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터서 맺은 인연…미 종군기자 아들, ‘킴’ 수소문
핵심 요약
미 종군기자의 아들이 선친과 전장에서 가족처럼 지낸 한국인 소년 ‘킴’을 찾고 있다. 킴은 1951년 약 15세로 추정되며 부대 보조원으로 일하다 1952년 모지어와 헤어졌다. 국가보훈부는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킴과 가족에 관한 제보를 받고 있다.
6·25전쟁을 취재한 미국 해병대 종군기자 고 로버트 H 모지어의 아들 로버트 P 모지어가 선친과 가족처럼 지냈던 한국인 소년 ‘킴(KIM)’을 찾아 나섰다. 선친이 생전에 그리워하며 만나고 싶어 했던 인물이다. 국가보훈부는 홈페이지와 유튜브에서 킴이나 그의 가족을 아는 사람의 제보를 받고 있다.
사진사였던 모지어는 1951년 현재 북한 지역인 강원도 창도리 인근 피란민 캠프에서 킴을 만났다. 홍천군의 기독교 가정에서 자란 킴은 당시 약 15세로, 1935~1937년생으로 추정된다. 아버지는 이미 숨졌고 폭격으로 집까지 잃어, 홍천 북동쪽 지역에서 어머니 등 남은 가족과 살고 있었다. 이후 부대 보조원인 ‘하우스 보이’로 일하며 모지어의 사진 촬영을 도왔다.
두 사람은 전장에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가족처럼 의지했다. 모지어는 크리스마스 무렵 킴의 집을 찾아 어머니와 할아버지, 누이 등 가족도 만났다. 입양할 기회가 있었지만 킴이 한국에서 가족과 성장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해 실행하지 않았다. 이들은 모지어의 부대가 철수한 1952년 7월께 헤어졌고, 이후 다시 만나지 못했다.
아들 모지어는 선친이 1953년 5월호 내셔널지오그래픽에 실은 한국 전쟁 어린이 관련 기사를 읽고 두 사람의 인연을 알게 됐다. 자신이 17세 때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대신해 킴을 만나 당시 이야기를 그의 시각으로 듣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국적은 다르지만 두 사람을 ‘형제’로 여기고 있다며, 자유와 행복의 가치로 이어진 인연이 다시 닿을 수 있도록 킴을 아는 이들의 연락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