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념관 탱크 위 기념촬영…중국인 관광객 또 구설
핵심 요약
서울 전쟁기념관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출입 통제 구역을 무시하고 탱크 위에 올라가 사진을 찍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다. 이번 달 인천공항 보따리상 무단 진입, 경복궁 용변 사건 등 중국인 관광객 민폐 논란이 반복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이 다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교육 강화와 동일한 기준의 제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출입 통제 구역을 무시하고 전시된 탱크 위에 올라가 사진을 찍는 중국인 관광객의 모습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3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누리꾼들이 제보한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들어가지 마시오' 안내판이 설치된 구역을 넘어 탱크 위에 오른 일부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장면이 담겼다.
전쟁기념관은 한국전쟁을 비롯한 전쟁의 역사를 기록하고 평화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조성된 공간으로, 유엔 참전국 장병들의 희생을 기리는 의미도 담고 있다. 서 교수는 "전쟁기념관은 해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이자 유엔 참전국 희생자들을 기리는 장소"라며 "이런 잘못된 관람 태도는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온라인에서는 "역사적 의미가 있는 장소에서 최소한의 관람 예절도 지키지 않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의 민폐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달 초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는 중국인 보따리상으로 추정되는 승객 수십 명이 차단선을 넘어 체크인 카운터로 몰려가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 과정에서 제지하던 공항 직원들이 인파에 밀려 타박상과 찰과상을 입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취재 결과 이달 들어서만 비슷한 상황이 다섯 차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공항 측은 차단봉 사이에 플라스틱 칸막이를 설치하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에는 경복궁 신무문 인근에서 중국인 관광객으로 알려진 남녀가 용변을 보는 모습이 포착돼 경찰이 범칙금을 부과했다. 제주에서도 어린이가 길거리와 관광지에서 용변을 보는 사례가 온라인에 퍼지며 비판을 받았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64만 9582명으로 국가별 방문객 1위를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 누적 321만 명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다국어 안내문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여행사와 가이드의 사전 교육을 강화하고, 국적과 무관하게 동일한 기준으로 과태료와 퇴장 조치를 적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서 교수는 "다른 나라를 방문할 때는 기본적인 글로벌 매너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과태료 부과 등 본보기를 만들고 가이드가 지속해서 교육하는 것도 민폐 행위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