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폭염 구급출동 89건…중증 피해 잇따라
핵심 요약
전북에서 8월 들어 열흘간 온열질환 관련 119 구급출동이 89건 발생했다. 익산에서는 체온이 41.5도까지 오른 70대 중증환자가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은 대응 장비를 확충하고 폭염 취약지역과 야외 작업장 예찰을 강화했다.
8월 1일부터 10일까지 전북지역에서 온열질환과 관련한 119 구급출동이 89건 발생했고, 환자 7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7건보다 62건 늘어 229.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체온이 41.5도까지 상승한 중증환자도 나오면서 고령자와 야외 작업자를 중심으로 폭염 피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5일 익산의 한 밭에서는 70대 남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상태로 발견됐다. 이 남성은 장시간 고온에 노출돼 체온이 41.5도까지 올랐으며 피부 화상도 입었다. 구급대는 현장에서 환자의 체온을 낮추는 냉각 처치를 시행한 뒤 병원으로 이송했다. 하루 전인 4일에는 선박 기관실에서 일하던 70대 남성이 전신 쇠약감과 오심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올해 전북의 온열질환 구급출동은 여름철에 접어들며 빠르게 늘었다. 집계를 시작한 5월 15일부터 8월 10일까지 누적 출동 건수는 220건에 달했다. 전북대병원 의료진은 열사병이 의식 저하와 장기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신속하게 체온을 낮추는 조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령자와 야외 작업자는 한낮 활동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북소방본부는 모든 구급차에 온열질환 대응 물품과 응급처치 장비를 갖추고 현장 냉각 처치를 강화했다. 소방펌프차와 구급차가 함께 출동하는 펌뷸런스를 활용해 취약계층 거주지역과 논·밭, 야외 작업장을 매일 살피고 있다. 진형민 전북소방본부장은 가장 더운 시간대의 작업을 피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통해 온열질환을 예방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