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제주전 공수 균형 붕괴로 커진 위기
핵심 요약
전북 현대가 제주 SK와의 홈 경기에서 1대3으로 패한 뒤 정정용 감독이 팬들 앞에서 사과했다. 전북은 점유율과 슈팅 수에서 크게 앞섰지만 결정력 부족과 수비 균형 붕괴로 승점을 얻지 못했다. 후반기 홈 승리가 없는 전북은 오는 16일 부천 원정에서 반전을 노린다.
전북 현대가 지난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SK와의 홈 경기에서 1대3으로 패하며 후반기 부진을 끊지 못했다. 정정용 감독은 경기 종료 뒤 홈 서포터스 관중석 앞으로 이동해 메가폰을 잡고 팬들에게 사과했다. 결과를 만들어야 할 책임이 감독에게 있으며, 커지는 압박 속에서 선수들도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취지로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전북은 볼 점유율 69%를 기록해 제주의 31%를 크게 앞섰고, 슈팅에서도 33대9, 유효 슈팅에서도 9대4로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두 차례 슈팅이 골대를 맞는 등 기회를 살리지 못한 반면, 제주 네게바는 세 골을 모두 책임지며 높은 결정력을 보였다. 공격에 힘을 싣기 위해 1선부터 3선까지 전진시킨 전북은 수비 공간을 제어하지 못해 지표상의 우세를 승점으로 바꾸는 데 실패했다.
전북의 후반기 성적은 2승2무3패이며, 홈에서는 2무2패로 아직 승리가 없다. 22라운드 현재 승점 34로 3위에 머물러 선두 FC서울과는 10점, 2위 울산 HD와는 3점 차다. 제주전 전까지 서울과 0대0, 포항과 2대0, 대전과 0대0을 기록하며 세 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갔지만 낮은 득점력이 문제로 남았다. 지난 1일 서울전에서는 안정적인 운영 끝에 비기자 공격적인 장면이 부족하다는 팬들의 비판도 나왔다.
제주전은 수비 안정과 공격 강화 사이에서 전북이 풀어야 할 과제를 동시에 드러냈다. 더 많은 슈팅과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려면 수비 위험을 감수해야 하지만, 이때 후방이 버티고 전방이 기회를 득점으로 마무리해야 한다. 제주를 상대로는 두 조건이 모두 충족되지 않으면서 세 골을 내주는 결과로 이어졌다. 전북은 오는 16일 부천 원정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승점을 되찾아야 팬들의 비판과 정 감독의 지도력을 둘러싼 의문도 가라앉힐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