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 보트 붙잡고 11시간 표류한 3명 전원 생환
핵심 요약
인천 초지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모터보트 승선원 3명이 약 11시간 만에 전원 구조됐다. 해경은 항공기 3대와 경비함정 19척 등을 투입해 밤샘 집중 수색을 벌였다. 구명조끼 착용과 25.8도의 비교적 높은 수온이 장시간 생존에 도움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 앞바다에서 낚시용 모터보트가 전복돼 약 11시간 동안 표류한 20∼30대 남성 3명이 모두 구조됐다. 인천해양경찰서 경비함정 P-78정은 10일 오전 6시 12분께 인천 옹진군 초지도 인근 해상에서 30대 A씨와 20대 B·C씨를 발견했다. 세 사람은 저체온증 증상을 보였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소방에 인계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 일행은 9일 낮 12시 30분께 0.28t급 모터보트를 타고 인천 영종구 왕산해수욕장을 출발해 해상 낚시에 나섰다. 오후 7시 10분께 가족과 마지막으로 통화한 직후 강한 파도가 보트를 덮쳤고, 선내로 바닷물이 유입되면서 선체가 뒤집혔다. 연락이 계속 닿지 않자 일행 중 한 명의 아내가 오후 10시 30분께 해경에 실종 신고를 했다.
해경은 신고 직후 지역구조본부를 꾸리고 항공기 3대와 경비함정 19척, 관계기관 선박 3척을 투입해 밤샘 수색을 진행했다. 해수유동예측시스템으로 표류 가능 구역을 분석한 뒤 초지도와 자월도 주변 해상에 수색 역량을 집중했다. 구조 당시 전복된 보트에 매달려 있던 세 사람은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한 상태였다. 보트는 해경 함정이 인양해 전용부두로 이송했다.
해경은 구명조끼 착용과 25.8도로 비교적 높았던 수온이 승선원들의 장시간 생존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판단했다. 양종타 인천해양경찰서장은 가까운 거리에서 수상레저 활동을 하더라도 돌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출항 전에 안전장비를 점검하고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 사람의 구조 소식을 받은 가족들은 안도하며 밤새 수색과 구조에 나선 해경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