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범선의 조상 친일 고백, 하영 대응과 대비
핵심 요약
전범선이 외가 5대조 이인직의 친일 행적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영상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하영 측은 증조부 안상호의 관련 기록을 처음에는 부인했다가 11일 존재를 인정했다. 두 사람의 조상 친일 문제를 대하는 태도가 대비되며 하영의 직접적인 사과를 요구하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배우 하영(32·본명 안하영)의 증조부 안상호를 둘러싼 친일 행적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밴드 양반들의 보컬 전범선이 자신의 조상을 친일파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영상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전범선은 외가 5대조가 신소설 ‘혈의 누’를 쓴 이인직이라며 그의 친일 행적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이인직은 일제강점기 신소설 작가이자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에 오른 인물이다. 전범선은 이완용이 나라를 일본에 넘기는 과정에서 이인직이 일본어 통역을 맡았다고 설명하며, 최초의 신소설 작가라는 문학사적 평가와 별개로 친일 행위가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역사 공부와 독립운동 알리기 활동을 이어오다 어머니를 통해 집안 내력을 처음 알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전범선은 친일파 후손이 혜택을 누렸을 것이라는 통념과 달리, 이인직이 일본인 여성과 재혼하면서 자신의 외가가 버려진 집안이 됐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민족사관학교를 졸업한 그는 미국 다트머스대학교와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역사학을 전공했으며, 헐버트청년모임 회장을 맡아 독립운동을 알렸다. 최근에는 한국 근현대 200년을 정리한 ‘전범선의 한국사 테라피’를 펴냈다.
영상이 재조명된 배경에는 하영 측의 대응이 있다. 하영 측은 처음에 증조부의 친일 행적을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지만, 여론이 악화하자 11일 안상호가 1916년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포함된 기록이 존재한다고 입장을 바꿨다. 하영은 앞서 증조부가 일본에서 양의학을 배우고 한양에서 개원한 첫 의사였으며 고종의 진료도 맡았다고 집안 내력을 소개했다. 이후 하영 측은 배우가 무거운 마음으로 신중하고 겸허하게 임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온라인에서는 본인의 분명한 사과가 빠졌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