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부시장, 시민 평가·의회 검증 거쳐 임명
핵심 요약
민형배 시장은 시민 평가 1위 후보를 부시장으로 지명하겠다는 원칙을 밝혔다. 두 분야의 후보 9명은 배심원 심사와 시민 1013명의 온라인 투표를 거쳤다. 분야별 최종 후보 3명 가운데 1명을 지명한 뒤 시의회 인사청문 절차를 진행한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3일 광주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민추천제로 압축된 지방직 부시장 후보 가운데 시민 평가 1위 후보를 지명하겠다는 원칙을 밝혔다. 시민배심원단 심사와 온라인 투표를 합산한 분야별 상위 3명의 순위와 점수를 보고받았으며, 시민이 정한 결과를 인선의 우선 기준으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배심원 심사와 온라인 투표에서 순위별 배점을 합산하는 과정에 동점자가 나올 수 있어 최종 판단을 고심하고 있다. 민 시장은 후보들의 순서가 대체로 비슷하고 역량이 비슷한 인물에게 유사한 평가가 나온 점을 들어 집단지성에 신뢰를 나타냈다. 광산구청장 재임 당시 부구청장과 동장 인선에 시민추천제를 시행한 경험도 이번 제도의 근거로 제시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부시장 시민추천제는 시민이 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추천하고 선임 절차에도 참여하도록 설계됐다. 산업·일자리·경제·노동·첨단주력산업 분야와 시민주권·청년인구정책·인재육성·보건복지·양성평등 분야에서 각각 1명씩 모두 2명의 지방직 부시장을 뽑는다. 분야별 후보 4명과 5명은 지난 1일 시민배심원단 앞에서 정견 발표와 심사를 마쳤고, 다음 날 시민 1013명이 온라인 투표에 참여했다.
현재 분야별 3명씩 모두 6명이 최종 후보군에 포함됐다. 민 시장은 각 분야에서 1명씩 지명해 시의회에 통보하고, 후보들은 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 절차를 밟는다. 청문 과정에서 결격 사유가 확인되거나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으면 다른 후보를 검토하겠다는 방침도 분명히 했다. 법적으로 임명이 가능하더라도 의회가 부적격 판단을 내린 후보의 임명을 강행하기는 어렵다며 청문 결과를 존중할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