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국립의대 향방, 두 국립대 통합에 달렸다
핵심 요약
정부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경상북도를 2030학년도 의대 신설 후보지역으로 정하고 오는 20일까지 추진계획서 제출을 요구했다. 서부권 정·관계와 시민사회단체는 목포대와 순천대가 기한 안에 통합에 합의할 것을 촉구했다. 지역사회는 대학 통합과 국립의대 설립을 동·서부권을 아우르는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의 과제로 제시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부권 정·관계 인사와 시민사회단체가 11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목포대학교와 순천대학교의 조속한 통합 합의를 촉구했다. 정부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경상북도를 2030학년도 의과대학 신설 후보지역으로 선정하고 오는 20일까지 추진계획서를 내도록 하면서, 두 대학의 통합이 전남 국립의대 설립 여부를 가를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정부는 통합대학에 의과대학을 신설하는 방안을 전제로 목포대와 순천대의 합의를 요구하고 있다. 제출 기한 안에 결론을 내리지 못하면 36년 동안 추진해 온 전남 국립의대 설립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지역사회에서 커지고 있다. 서부권 단체들은 의료취약지역 주민의 생명권을 지키기 위해 두 대학이 더는 결정을 미뤄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역사회는 통합 논의를 목포와 순천의 이해득실이나 의대와 대학병원 입지를 둘러싼 경쟁으로 다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동·서부권 주민이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때 이용할 수 있도록 수십 년간 이어진 의료격차를 해소하고, 지역 안에서 진료와 치료가 이어지는 지역완결형 의료체계를 구축하는 관점에서 통합 문제를 판단해야 한다는 요구다.
정부에는 국립의대와 대학병원 설립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과 후속 절차의 신속한 이행을 요청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는 지난달 27일 발표한 초광역 통합 의료벨트를 바탕으로 서부권 메디컬타운과 동부권 의료혁신타운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행·재정적 지원 약속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서부권 메디컬타운은 의대와 대학병원, 의료연구기관을 연계해 지역 내에서 진료와 치료가 완결되는 체계를 마련하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