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하반기 경쟁, 인상·할인 전략 엇갈려
핵심 요약
테슬라는 7월 수입차 시장에서 점유율 33.1%로 1위를 지키며 일부 모델 가격을 최대 700만원 올렸다. BYD는 자체 지원 프로그램을 연장했고 현대차·기아는 할인과 초저금리 할부를 확대했다. 하반기 전기차 시장에서는 인상과 구매 혜택 확대가 맞서는 경쟁이 이어진다.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는 가격을 올리고 BYD와 현대차그룹은 할인과 구매 혜택을 확대하는 상반된 전략을 펼치고 있다. 테슬라는 7월 수입 승용차 시장에서 1만237대를 신규 등록해 전년 동월보다 39.1% 성장했으며, 33.1%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가격 인상에도 수요가 이어지자 경쟁사들은 지원금과 저금리 할부를 앞세워 하반기 점유율 경쟁에 나섰다.
7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은 3만976대로, 6월의 3만8059대보다 18.6% 줄었지만 지난해 7월의 2만7090대보다는 14.3% 늘었다. 브랜드별로는 BMW가 6533대로 2위, 메르세데스-벤츠가 3959대로 3위를 기록했고, 중국 전기차 업체 BYD가 2846대로 뒤를 이었다. 테슬라가 시장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한 가운데 주요 전기차 브랜드의 가격 대응은 뚜렷하게 갈렸다.
테슬라코리아는 4월 주요 트림 가격을 최대 500만원 올린 데 이어 7월에도 베스트셀링 모델인 모델Y 프리미엄을 제외한 일부 차종의 가격을 최대 700만원 인상했다. 반면 BYD코리아는 정부 전기차 구매보조금 대상에서 빠지자 보조금 차액을 자체 할인으로 보완하는 ‘무공해차 고객 지원 프로그램’을 7월에 이어 8월까지 연장했다. 가격 부담을 낮춰 국내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는 조치다.
현대차와 제네시스는 여름 판촉 행사인 ‘썸머 페스타’의 대상 차종과 운영 기간을 8월까지 확대했다. 아이오닉 9에는 최대 550만원, 아이오닉 6·아이오닉 5·코나 일렉트릭에는 최대 300만원의 할인이 적용된다. 기아도 하반기 주요 전기차에 구매 지원금과 초저금리 할부를 제공한다. 제네시스는 연말까지 전동화 모델 출고 고객에게 대한항공 1만 마일리지와 항공권 경품을 내걸어, 가격과 금융·마케팅 혜택을 결합한 경쟁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