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급속충전, 호환성·요금·편의 경쟁 확산
핵심 요약
전기차 신규 등록이 급증하며 급속·초급속 충전 서비스 경쟁이 확산됐다. 채비와 SK일렉링크는 고속도로 충전망을 늘리고 호환성과 요금 경쟁력을 강화한다. 워터·GS차지비·이브이시스는 경로 안내와 상업시설 거점, 간편 인증으로 편의성을 높였다.
국내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늘면서 급속·초급속 충전 시장의 경쟁 기준이 충전기 수에서 서비스 전반으로 넓어지고 있다. 사업자들은 국산·중국산·미국산 차량과의 호환성, 충전요금, 경로 안내, 회원 인증과 결제 편의를 앞세워 고속도로와 주요 상업시설의 충전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배터리의 80%를 채우는 데 통상 30분 안팎이 걸리는 고속도로 충전망이 핵심 승부처로 떠올랐다.
채비는 광주·전남, 대구·경북, 부산·경남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연말까지 27개소 138기의 급속충전망을 구축한다. 이 가운데 85기는 테슬라 차량이 쓰는 북미충전표준을 지원하며, 커넥터 연결만으로 인증과 결제가 진행되는 바로채비 기능도 적용한다. SK일렉링크는 이달까지 휴게소 22곳에 CCS1과 북미충전표준을 함께 지원하는 350㎾급 충전기 117기를 설치하고, 회원에게 ㎾h당 295원의 요금을 제공한다.
워터는 고속도로 휴게소 50곳에서 급속·초급속 충전기 274기를 운영 중이다. 지난 6월 선보인 워터 익스프레스는 이동 경로에 있는 고속도로 충전소를 운영사와 관계없이 표시하고 충전기 수와 출력을 비교하도록 구성됐다. 지난 5월부터는 테슬라 정품 어댑터를 갖춘 차량에도 350㎾급 충전기를 개방했다. GS차지비는 스파로스EV 충전망 인수로 이마트와 스타필드 등 상업시설 거점을 확보했고, 이브이시스는 삼성월렛과 회원 인증을 연동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전기차 신규 등록은 19만896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6% 늘었으며, 전체 신차 85만1833대의 23.4%를 차지했다. 국내 충전 인프라 시장은 2022년 11억 달러, 약 1조5000억원에서 2030년 224억 달러, 약 31조700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국 충전기 49만9132기 가운데 급속 충전기는 5만2764기로 10.6%에 그쳐, 사업자들의 거점 확대와 호환성·요금·인증 서비스 경쟁이 맞물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