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소방력 경남 집결…농업용수 4769t 공급
핵심 요약
전국 소방차 200대가 12일 경남에 집결해 농업용수 4769t을 공급했다. 경남은 기록적인 강수량 부족과 폭염이 겹치며 농작물 피해와 제한 급수가 확산하고 있다. 남부 일부 지역에 비가 예상되지만 현재의 가뭄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할 전망이다.
극심한 가뭄이 이어진 경남에 12일 전국 소방차 200대가 집결해 긴급 급수에 나섰다. 경기와 강원에서 300㎞를 달려온 차량을 포함한 소방차들은 강에서 물을 실어 메마른 논밭으로 운반했다. 이날 모두 653차례에 걸쳐 공급한 농업용수는 4769t에 달했다.
소방 당국은 하루 전 전국의 소방력을 동원할 수 있는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가뭄을 이유로 이 조치가 내려진 것은 지난해 8월 강원 강릉에 이어 두 번째다. 강원 횡성소방서 이창환(44) 소방위도 새벽부터 4시간을 달려 밀양에 도착했다. 갈라진 논을 마주한 그는 경남의 가뭄이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달 경남의 강수량은 73.4㎜로 평년의 23%에 머물렀다. 1973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뒤 7월 기준 가장 적은 양이다. 폭염까지 겹쳐 지난 2일 양산의 낮 최고기온은 42.5도까지 치솟았다. 관측 사상 국내 기온이 42도를 넘어선 첫 사례이자 기존 최고기온을 새로 쓴 기록이다.
경남 농업용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32.8%로 평년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농작물 피해는 5703농가, 2121㏊에서 발생했고 상수도가 연결되지 않은 섬마을과 산촌을 중심으로 생활용수 공급도 흔들려 26개 마을이 제한 급수에 들어갔다. 광주·전남·전북의 농업용 저수지 저수율도 30~40%대에 그쳤으며, 대구·경산·영천의 상수원인 운문댐은 24.7%까지 내려갔다. 13~14일 남부 일부 지역에 비가 예상되지만 가뭄을 해소하기에는 크게 부족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