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소방력 경남 급파…가뭄 현장에 1303t 공급
핵심 요약
전국 소방본부의 물탱크차 200대와 인력 400명이 경남 가뭄 현장에 투입됐다. 12일 오전 3시간 동안 농업·생활용수 1303t이 공급됐다. 밀양·거제·함안의 가뭄 단계가 ‘심각’에 이른 가운데 충분한 비가 내릴지는 불투명하다.
심한 가뭄이 이어지는 경남에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돼 전국 16개 소방본부의 물탱크차 200대와 소방인력 400명이 투입됐다. 급수는 12일 오전 9시 시작됐으며 낮 12시까지 3시간 동안 농업·생활용수 1303t이 공급됐다. 지원 인력과 차량은 13일까지 도내 14개 시·군에서 급수 작업을 이어간다.
피해가 가장 큰 밀양에는 물탱크차 40대가 배치됐다. 진주·사천·김해에는 각각 20대, 양산에는 18대가 투입됐으며, 주력인 중형 차량 한 대의 적재 용량은 6000~1만2000L다. 지역마다 여건이 달라 하루 전체 목표량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수원이 안정적으로 확보되면 12일 작업 종료 전까지 2500t 이상을 추가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경남 18개 시·군 가운데 함양을 제외한 17곳에 농업용수 가뭄 단계가 내려졌다. 밀양·거제·함안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가장 높은 ‘심각’ 단계에 놓였다. 밀양의 농업용 저수율은 12일 현재 25.7%로 평년 74.5%의 34.4%에 불과하다. 가뭄에 따른 국가소방동원령은 지난해 8월 강릉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강릉에서는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한때 13.2%까지 낮아져 농업용수 공급 중단과 제한급수가 이어졌다.
경남의 물 부족은 6월부터 계속된 강수 부족과 폭염, 장맛비의 지역 편차가 겹치며 심화했다. 지난 7월 부산·울산·경남 강수량은 68.0㎜로 평년 304.7㎜의 21.9%에 머물러 1973년 이후 가장 적었고, 강수일수도 8.6일로 평년보다 5.5일 적었다. 가뭄 해소에는 이른 시일 안에 200㎜ 안팎의 비가 필요하지만, 15일 일부 내륙의 소나기와 17일 오전 한 차례 비 외에는 뚜렷한 비 소식이 없다. 16~17일 강수 지역과 시점도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와 태풍의 발생·이동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해갈 여부는 불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