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소방력 600명·대, 밀양 농경지 급수 지원
핵심 요약
국가소방동원령에 따라 전국 물탱크차 200대와 소방대원 400명이 밀양에 투입됐다. 부북면과 청도면 농경지에서 농업용수 공급과 대용량 배수 시스템 가동이 진행됐다. 가뭄 대응 국가소방동원령은 지난해 강릉에 이어 두 번째로 발령됐다.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는 경남 밀양의 농경지에 전국 소방력이 긴급 투입됐다. 소방청은 11일 오후 8시 국가소방동원령을 내리고, 12일부터 이틀 동안 전국 16개 시·도 소방본부의 물탱크차 200대와 소방대원 400명을 동원해 농업용수 공급에 나섰다. 밀양의 가뭄 피해가 더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소방대원들은 12일 부북면 가산리의 갈라진 논에 직접 물을 뿌렸고, 청도면 고법리 1581 일원의 메마른 논밭에도 소방차를 배치해 급수를 이어갔다. 경기와 강원에서 출발한 소방차 40대와 대원들은 교동 밀양종합운동장 주차장에 집결한 뒤 현장 지원에 투입됐다. 대용량 배수 시스템도 함께 가동됐다.
가뭄 대응을 목적으로 국가소방동원령이 내려진 것은 지난해 강원 강릉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국가 차원의 소방력 동원이 다시 이뤄졌다는 점에서 밀양 농경지의 물 부족 상황이 심각한 단계에 이르렀음을 보여준다. 현장에서는 물이 끊긴 채 여러 날을 버틴 논과 밭을 중심으로 소방차 급수가 진행됐다.
부북면에 사는 68세 농민 김모 씨는 논이 갈라져 손을 쓰기 어려웠고 이번 지원이 없었다면 올해 농사를 포기했을 수도 있었다는 심정을 밝혔다. 청도면의 한 70대 주민도 며칠째 물을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던 중 소방차의 물줄기를 보고 눈물이 날 만큼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틀간의 급수 지원은 물 부족으로 시름이 깊어진 농민들의 피해를 덜어주는 데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