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마약망 구축한 텔레그램 조직 추가 기소
핵심 요약
회원 3318명의 텔레그램 마약 채널을 운영한 총책과 관리책이 추가 기소됐다. 조직은 26억원 상당의 마약류를 전국에 유통하고 약 58억원의 판매대금을 가상화폐로 세탁한 혐의를 받는다. 수사팀은 17억원에 대한 환수 절차와 해외 총책 10여명의 국내 송환을 추진하고 있다.
마약범죄 정부합동수사본부는 텔레그램 채널 ‘마석도’를 이끈 총책 A씨(24)와 관리책 B씨(22)를 범죄집단조직·활동 등 혐의로 11일 추가 기소했다. 두 사람은 지난 4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향정 혐의로 이미 구속 기소됐다. 2022년부터 운영된 이 채널의 가입 회원은 3318명으로 파악됐다.
A씨와 B씨는 마약류 공급과 판매, 홍보, 배송, 자금세탁을 나눠 맡는 조직을 꾸린 혐의를 받는다. 밀수조직에서 확보한 마약류는 ‘드라퍼’로 불리는 운반·보관책 20명을 거쳐 전국에 유통됐다. 2024년 4월부터 지난 6월까지 필로폰 약 3.1㎏, 케타민 1.8㎏, MDMA 2682정, 액상 합성대마 약 21ℓ 등 소매가 26억원 상당이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조직은 주요 판매상들과 제휴해 가격을 협의하고 재고가 부족할 때는 제휴 판매상에게서 물량을 공급받았다. 텔레그램에는 홍보 채널과 구매자 소통방을 따로 두고 홍보업자도 고용했다. 판매대금은 비트코인 등으로 받은 뒤 여러 지갑으로 옮겨 다른 가상화폐로 교환했으며, 구매대행 업체를 통해 현금화하거나 드라퍼를 비롯한 조직원에게 전달했다. 2024년 2월부터 지난달까지 4642차례에 걸쳐 은닉한 판매대금은 약 58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사팀은 B씨가 현금화하지 못한 약 3800만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압수하고, 세탁 흐름을 분석해 약 17억원을 추징보전 대상으로 특정해 환수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합수본은 검찰과 경찰 등 관계기관의 정보를 교차 분석해 지난 6월 두 사람의 신원을 특정했고, 잠복수사 끝에 지난달 8일 체포했다. 현재 국내 유통 조직 수사를 통해 해외 총책 10여명의 신원을 확인하고 국내 송환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