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8개 시·군 가뭄…남부 댐 저수량 비상
핵심 요약
전국 48개 시·군에 기상 가뭄이 발생했고 부산·울주·김해는 경계 단계에 놓였다. 농업용 저수율이 평년의 76.1%에 머문 가운데 낙동강·섬진강 유역 댐의 저수량도 예년보다 낮다. 정부는 대체 공급과 용수 감량을 시행하며 남부 지역 농업용수 확보와 가뭄 관리를 강화한다.
폭염과 강수 부족이 이어지면서 지난 1일 기준 전국 48개 시·군에 기상 가뭄이 발생했다. 최근 6개월간 전국 누적 강수량은 603.0㎜로, 1991년부터 2020년까지의 평년 수준과 비교하면 82.3%에 그쳤다. 대구·울산·구례·경주·창원 등 11곳은 보통 가뭄인 ‘주의’, 부산·울주·김해 등 3곳은 심한 가뭄인 ‘경계’ 단계로 분류됐다.
농업용 저수지의 전국 평균 저수율은 53.2%로 평년 69.9%의 76.1% 수준이다. 남부 지역 저수율은 평년 대비 54~76%로 상대적으로 낮다. 낙동강과 섬진강 유역에서는 강수 부족으로 다목적댐 11곳과 용수댐 10곳의 저수량이 예년 수준을 밑돌고 있다. 운문댐은 ‘심각’, 밀양댐과 섬진강댐은 ‘경계’, 성덕·안동·임하·영천·평림댐은 ‘주의’ 단계다.
정부는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하천수를 끌어 저수지를 채우고, 용수로를 통한 직접 급수와 급수차 투입을 병행하고 있다. 운문댐에서는 낙동강과 금호강 하천수를 활용해 대체 용수를 공급 중이다. 밀양댐과 섬진강댐을 비롯한 나머지 댐에서는 농업용수와 하천유지용수를 줄이는 방식으로 급수 체계를 단계적으로 조정하고 있다. 이런 대책 아래 생활용수와 공업용수 공급은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강수 부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8월 강수량은 평년 225.3~346.7㎜, 9월은 평년 84.2~202.3㎜보다 대체로 적고, 10월에는 평년 37.0~64.3㎜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지난 6일 관계기관 합동 점검회의를 열어 기관별 용수 공급 대책과 남부 지방 농업용수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앞으로 전국 상황을 지속적으로 살피고 가뭄 우려 지역에 대한 선제적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