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3개 경로당 돌며 회비 1300만원 훔쳐
핵심 요약
30대 남성이 전국 13개 경로당에서 회비 등 1300여만원을 훔친 혐의로 구속 송치됐다. A씨는 공동 회비 통장에 적힌 비밀번호로 현금을 인출하고 도피하다 대전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남은 200만원을 압수하고 전자금융매체 비밀번호 관리에 주의를 당부했다.
전국의 경로당을 돌며 공동 회비 통장과 현금을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북 문경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상습절도 혐의로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이 파악한 피해액은 모두 1300여만원이다.
A씨는 지난달 11일 전남 순천에서 범행을 시작한 뒤 약 2주 동안 전국 13개 경로당을 돌아다니며 회비 등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경북 문경과 충북 충주, 강원 원주 등 여러 지역을 이동하면서 경로당에 보관된 공동 회비 통장을 훔쳤고, 통장에 적혀 있던 비밀번호를 이용해 현금을 인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뒤 여러 지역을 오가며 도피하던 A씨는 지난달 28일 대전의 한 숙박업소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검거 시점은 순천에서 첫 범행을 시작한 지 17일 만이다. 경찰은 A씨가 훔친 돈 가운데 대부분을 유흥비 등으로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남아 있던 현금 200만원을 압수했다.
이번 사건은 현금 자체뿐 아니라 경로당에 보관된 공동 통장과 통장에 함께 적힌 비밀번호가 연속적인 피해로 이어진 사례다. 경찰은 통장이나 카드 같은 전자금융매체를 도난당한 뒤 현금까지 인출되는 추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비밀번호를 금융매체와 함께 보관하지 않는 등 관리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