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외선으로 뇌 자극 장치 골라 작동…무게 0.5g까지 낮춰
핵심 요약
서로 다른 적외선 파장으로 원하는 신경자극 장치만 구동하는 초경량 무선 플랫폼이 개발됐다. 복잡한 통신회로를 없애 심부뇌자극 장치 무게를 0.5g 이하로 낮추고 생쥐 실험에서 선택적 작동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다중 채널 제어와 신경계 질환 전자약, 무선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로 기술을 확장할 계획이다.
경북대학교 신효근 교수 연구팀이 810㎚와 950㎚ 적외선에 각각 반응하는 광트랜지스터를 활용해, 원하는 뇌회로의 신경자극 장치만 선택적으로 작동시키는 초경량 무선 플랫폼을 개발했다. 적외선 자체를 제어신호로 사용해 블루투스와 RF 통신, 마이크로컨트롤러 등 복잡한 무선통신 회로를 제거한 것이 핵심이다.
연구팀은 특정 파장의 빛을 받으면 전류가 흐르거나 전기적 특성이 바뀌는 광트랜지스터를 장치에 적용했다. 광학필터로 서로 다른 적외선 사이의 간섭도 줄여 한 실험공간에서 해당 신호에 맞는 시스템만 독립적으로 구동했다. 경두개 직류자극 장치는 배터리 포함 약 1.2g, 고정부 포함 약 1.4g이었고 심부뇌자극 장치는 0.5g 이하로 제작됐다.
기존 무선 신경조절 장치는 통신과 제어를 위한 회로 때문에 크기와 무게가 늘어나 자유롭게 움직이는 동물의 자연스러운 행동을 방해할 수 있었다. 새 플랫폼은 장시간 적외선을 조사해도 온도 상승이 거의 없었으며, 실험공간 전체에 빛을 균일하게 비추면 생쥐의 위치와 무관하게 안정적으로 제어됐다. 생쥐 운동피질 M2를 자극한 실험에서는 두 자극 방식 모두 뚜렷한 회전행동이 나타났고, 위치와 방식에 따라 행동 변화가 달라졌다.
연구팀은 여러 적외선 파장을 쓰는 다중 채널 시스템으로 확장해 복수의 뇌 영역을 독립적으로 제어할 계획이다. 우울증과 파킨슨병, 뇌전증 등 신경계 질환을 겨냥한 전자약과 차세대 무선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개발에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은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마이크로시스템즈 앤드 나노엔지니어링’에 2026년 7월 24일 온라인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