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평가·금리 완화에 코스피 반등 기대
핵심 요약
코스피가 저평가와 미국 금리 부담 완화를 바탕으로 완만한 반등 국면에 들어섰다는 진단이 나왔다. 주가가 6월 고점보다 30% 넘게 내렸지만 선행 주당순이익 전망과 수출 지표는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반도체 이익에 대한 신뢰와 외국인 매수세 회복이 필요하다.
코스피가 급락 이후 완만하게 회복하는 ‘루트자형’ 반등 국면에 진입했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약한 수급과 높은 변동성은 여전히 부담이지만, 기업의 이익 전망과 비교해 주가가 지나치게 낮아진 데다 미국 금리의 추가 상승 위험도 줄어든 점이 반등의 근거로 꼽힌다. 김두언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11일 8월 이후 반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는 6월 고점보다 30% 넘게 하락한 반면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 전망치는 연초 이후 약 184% 높아졌다. 7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2.8%, 반도체 수출은 178.8% 증가했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5.12배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6.27배와 코로나19 저점의 7.53배를 모두 밑돈다. 주가와 실적 전망이 함께 추락했던 과거 위기와 달리 가격과 기업 이익의 방향이 엇갈린 상태다.
미국 7월 고용지표가 둔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아졌다. 미·일 공동 외환시장 개입 등의 영향으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도 4.6%대로 내려왔다. 다만 외국인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 첫째 주까지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약 7조4000억원을 순매도했다. 환율 안정만으로 자금 유입을 단정하기 어려우며, 원화 흐름에 이어 반도체 이익에 대한 신뢰와 외국인 수급이 회복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증시 변동성을 키웠던 수급 왜곡은 완화되는 흐름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코스피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월 30일 32.5%에서 8월 7일 3.4%로 급감해 기계적인 변동성도 줄어들 여지가 생겼다. 앞으로 반등 속도는 미·이란 협상 진전과 8월 10일 기준 수출 잠정치에 좌우될 전망이다. 수출이 이익 전망을 뒷받침하면 주가와 펀더멘털의 괴리가 축소될 수 있으며, 초기 반등 이후 추가 상승에는 기업 이익과 외국인 매수 회복이 핵심 변수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