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AI 권력 분산·개방형 생태계 제안
핵심 요약
저커버그는 고성능 AI를 소수 기관에 집중시키지 말고 개인이 폭넓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와 기업의 공동 안전성 검증, 학습 중간 체크포인트 공유, 모델 증류 허용과 관련 정책 재검토를 제안했다. 메타는 온디바이스용 오픈형 모델 뮤즈 글리머를 공개하고 뮤즈 스파크 가중치 공개도 예고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가 고성능 인공지능 역량을 일부 기업과 정부에 집중시키는 방식에 반대하며, 초지능을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그는 10일 현지시간 공개한 6500단어 분량의 글 ‘미래는 모두의 것’에서 개인의 역량 강화가 번영의 원천이며, 권력의 균형이 AI 안전을 떠받치는 기반이라고 제시했다.
저커버그는 개인에게 힘이 주어지면 경제·사회·정치 영역에서 상호 견제와 균형이 형성되고 기업과 정부의 권력도 통제할 수 있다고 봤다. 기업과 정부 등 대형 기관을 위한 AI 개발에 집중하는 다른 연구소들이 시장을 주도하면 개인보다 기관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드러냈다. 구글과 앤스로픽, 오픈AI 등 경쟁사들의 개발 방향을 겨냥한 비판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안전성 검증 방안으로는 미국 정부와 AI 기업의 공동 점검 체계를 제안했다. 새 모델의 학습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중간 체크포인트를 정부와 공유하면 강력한 모델을 조기에 살펴보고 숙련된 엔지니어가 보안 문제를 찾아 수정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다른 모델을 활용해 자사 모델의 성능을 높이는 모델 증류도 허용하고, 학습 데이터 활용을 비롯한 규제를 재검토해 미국과 동맹국이 글로벌 오픈소스 AI 생태계를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 오픈소스 모델의 접근 제한은 효과적인 해법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AI가 대규모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는 선을 그었다. 한정된 연산 자원을 기존 업무 자동화보다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의 발명에 투입하면 창업과 고용이 늘어날 수 있으며, 소수 인원이 개인용 초지능 에이전트로 상당한 규모의 기업을 운영하는 형태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메타는 이날 온디바이스 AI에 특화한 새 오픈형 모델 ‘뮤즈 글리머’를 공개했고, 성능이 더 높은 ‘뮤즈 스파크’의 한 버전도 향후 몇 주 안에 가중치를 공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