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예금금리 한 달 새 0.18%P 하락
핵심 요약
저축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가 한 달 새 0.18%포인트 하락했다. 연 4.0%대 상품은 166개에서 56개로 줄었고 일반 상품 최고 금리도 연 4.0%대 초반에 머물렀다. 수신 목표 달성과 증시 자금의 예금 복귀로 조달 부담은 낮아졌지만 증시 반등 시 경쟁이 재개될 수 있다.
주식시장 하락과 맞물려 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지난달 정점을 찍은 뒤 내림세로 돌아섰다. 11일 기준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3.77%로, 지난달 8일 기록한 연 3.95%보다 한 달 새 0.18%포인트 낮아졌다. 한때 연 4.6%까지 치솟았던 고금리 예금 경쟁도 빠르게 잦아들고 있다.
약 한 달 전 166개였던 연 4.0%대 정기예금 상품은 이날 56개로 줄어 3분의 1 수준이 됐다. 현재 최고 수준의 일반 상품 금리는 연 4.0%대 초반에 형성돼 있으며, NH저축은행만 특판 형태로 연 4.5% 상품을 내놓고 있다. 상당수 저축은행이 연 4% 이상을 제시했던 지난달과 비교하면 금리 선택지가 크게 좁아졌다.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 6월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빠르게 이동하면서 오르기 시작했다. 저축은행들은 수신 이탈을 막기 위해 경쟁적으로 금리를 높였고, 대형사들은 예대율 100% 규제를 맞추기 위해 높은 비용을 감수하며 예금을 유치했다. 이후 코스피가 급락하고 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증시 대기 자금이 정기예금으로 돌아왔고, 수신 불안이 완화된 저축은행들은 추가 자금 유입을 조절하고 있다.
고금리 상품을 통해 이미 수신 목표를 채운 점도 금리 인하의 배경이다. 대출 영업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예금을 더 받을 유인이 줄었고, 신규 가입과 재예치 금리를 낮추면서 핵심 조달 수단인 예금의 이자 비용도 덜 수 있게 됐다. 금리가 고점보다 0.18%포인트 낮은 상태에서 10조원을 조달하면 연간 비용 절감액은 180억원이다. 다만 증시가 다시 강하게 반등해 자금 이동이 재현되면 수신 경쟁이 되살아날 수 있어 단기 금리 흐름은 주식시장 방향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