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예금금리 3.78%로…고금리 경쟁 급속 위축
핵심 요약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가 연 3.78%로 하락했다. 연 4%대 기본금리 상품은 166개에서 66개로 줄고 최고금리도 연 4.1%로 낮아졌다. 안전자산으로의 자금 이동과 대출 규제, 하반기 자금 확보가 수익성 중심의 금리 조정을 이끌었다.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가 최근 연 3.78%로 내려앉았다. 7월 9일 연 3.94%와 비교하면 한 달 사이 0.16%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연 4%대 기본금리를 내건 상품도 같은 기간 166개에서 66개로 100개 줄면서 예금자가 선택할 수 있는 고금리 상품의 폭이 크게 좁아졌다.
정기예금 최고금리 상단은 연 4.51%에서 연 4.1%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한동안 저축은행 수신 경쟁을 상징했던 연 4% 중반대 상품은 시장에서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증시 변동성 확대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주식시장으로 이동했던 자금이 예금 등 안전자산으로 되돌아오면서, 저축은행이 높은 금리를 앞세워 고객을 확보할 필요도 줄었다.
저축은행들은 앞서 고금리 상품을 통해 하반기 영업에 필요한 자금을 상당 부분 마련한 상태다. 여기에 금융당국의 대출 총량 규제로 핵심 수익원인 대출 영업이 위축되자 추가 수신을 늘리기보다 조달 비용을 낮추는 수익성 관리에 무게를 싣고 있다. 공격적인 예금 유치 경쟁에서 벗어나 확보한 유동성을 관리하는 방향으로 영업 전략이 바뀐 셈이다.
예금금리의 가파른 조정은 과거에도 나타났다. 2008년 초 연 7%대 상품을 취급한 저축은행은 30여 곳에서 5곳으로 감소했고, 2009년에는 기준금리와 시장금리 하락 속에 1년 만기 금리가 연 8%대에서 5%대 후반을 거쳐 두 달 만에 4%대까지 떨어졌다. 2011년에도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한 뒤 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2025년 2월에는 6개월 만기 평균금리가 연 2%대로 낮아졌다. 현재 흐름 역시 자금 이동과 영업 여건에 맞춰 수신금리를 낮추는 양상으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