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 15명 노린 캄보디아 조직원 10명 구속
핵심 요약
캄보디아 거점 보이스피싱 조직원 10명이 구속 송치됐다. 재외동포 15명이 마약범죄 연루를 가장한 수법에 속아 총 123억원을 빼앗겼다. 경찰은 조직원들을 국내로 송환했으며 추가 피해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캄보디아에 거점을 두고 미국과 캐나다 거주 재외동포들을 상대로 전화금융사기를 벌인 범죄단체 조직원 10명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피해자 15명에게서 달러와 가상자금 등 모두 123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적용된 혐의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범죄단체가입이다.
조직은 영사관 직원과 검사, 금융감독원 과장을 차례로 사칭하는 3단계 방식으로 피해자들을 속였다. 먼저 영사를 가장한 조직원이 검찰의 연락을 예고하고, 이어 검사 역할을 맡은 조직원이 범죄 관련 자금이 피해자의 통장에 입금된 것처럼 겁을 줬다. 마지막에는 금감원 직원을 사칭해 불법 자금 검수가 필요하다며 돈을 보내도록 요구했다.
피해자들에게는 마약범죄 등에 연루됐다는 거짓말이 압박 수단으로 동원됐다. 조직원들은 불법 자금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명목을 내세워 달러나 가상자금을 전송받았으며, 피해자 가운데 2명은 각각 수십억원대 피해를 입었다. A씨 등이 가담한 범죄단체는 외국인이 만든 조직으로 파악됐고, 경찰은 총책을 대만 국적자로 추정하고 있다.
충북경찰청은 지난 2월 다른 범죄로 캄보디아 현지 경찰에 체포된 A씨 등의 신원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보이스피싱 조직원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이들을 국내로 송환해 구속했으며, 수사를 마친 뒤 10명 전원을 송치했다. 경찰은 재외동포들에게 대사관과 영사관 홈페이지에서 범죄 수법과 피해 사례를 수시로 확인할 것을 당부하는 한편 추가 피해자 존재 여부를 계속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