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충병 차단선, 전국 3개 권역에 세운다
핵심 요약
전국 3개 권역에 총연장 400km 이상의 국가방제벨트가 구축된다. 올해 재선충병 피해 고사목은 177만 그루로 늘었고 166개 시군구에서 발생했다. 다중분광 센서와 인공지능 감시, 친환경 매개충 억제 기술이 방제에 투입된다.
산림당국이 소나무재선충병의 확산 경계를 따라 동부권·중서부권·북부권에 총연장 400km 이상의 국가방제벨트를 구축한다. 매개충의 이동 범위인 2km를 반영해 폭 4km의 완충지대를 만들고, 구간 안에서 집중 방제와 수종 전환, 솎아베기를 병행해 감염 지역 밖으로 매개충이 퍼지는 흐름을 차단할 계획이다.
올해 재선충병은 전국 16개 시도, 166개 시군구에서 발생했으며 피해 고사목은 177만 그루로 늘었다. 울산 울주와 경북 포항·경주·안동, 경남 밀양·창녕 등 6곳은 피해가 5만 그루 이상인 ‘극심’ 지역으로 분류됐다. 서울 강남과 대전 대덕을 포함한 5곳에서도 새로 발생했다. 경북 영덕은 올해 확인된 피해 고사목만 3만 그루를 넘었다.
재선충은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가 어린 가지를 갉는 과정에서 나무로 들어가 수분과 양분의 이동 통로를 망가뜨린다. 감염목을 되살릴 치료제가 없어 예방과 조기 방제가 핵심이다. 북방수염하늘소의 첫 우화일은 2013년 5월 16일에서 지난해 4월 25일로 21일 빨라졌고, 기온으로 산출한 연간 발생위험 지수도 2023년 39.7에서 지난해 41.5로 상승했다.
산림당국은 수리온 헬기에 다중분광 센서를 장착해 사람이 볼 수 없는 파장 영역까지 촬영하고, 인공지능과 육안 판독으로 감염 의심목을 조기에 추적한다. 미국 농무부와는 매개충의 번식과 에너지 대사를 억제하고 비행 능력을 떨어뜨리는 친환경 기술을 개발 중이다. 국내 소나무림이 국토의 약 17%를 차지하고 고사목이 산불과 산사태 위험을 키울 수 있는 만큼, 방제벨트와 항공 감시망을 함께 가동해 피해 확산을 억제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