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세포·3D 패치로 넓어지는 무릎 치료 선택지
핵심 요약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무릎 관절염의 진행을 바꾸는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줄기세포와 형질전환 연골세포, 3D 바이오 패치가 임상 및 허가 단계에서 경쟁하고 있다. 세계 무릎 관절염 치료제 시장은 2030년 135억7000만달러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진통제로 통증을 다스리기 어렵지만 인공관절 수술은 꺼리는 무릎 관절염 환자를 겨냥해 질병 진행을 바꾸는 치료제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연골 재생을 촉진하는 줄기세포부터 유전자 조작 연골세포, 환자 맞춤형 3D 바이오 패치까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임상 근거를 쌓는 중이다.
메디포스트의 제대혈 중간엽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은 골수에 미세한 구멍을 낸 뒤 치료제를 도포하는 방식으로, 2012년 상용화 이후 국내에서 13년간 사용됐다. 일본 임상 3상에서 성과를 거둬 2028년 현지 출시를 예고했다. 강스템바이오텍의 오스카는 중간엽 줄기세포와 돼지 유래 무세포 연골기질을 결합했으며, 지난달 공개한 임상 2a상에서 통증과 MRI 영상평가 점수가 개선돼 후속 임상과 기술이전을 추진할 기반을 마련했다.
네이처셀의 조인트스템은 환자 복부 지방에서 얻은 줄기세포를 배양해 수백 배 규모로 늘린 뒤 투여한다. 국내 임상 3상을 마치고 품목허가를 신청했으나 임상적 유의성 부족 등을 이유로 통과하지 못했다. 지난달 법원이 허가 반환 결정을 취소하라는 취지로 1심 판결을 내렸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항소해 출시 여부는 불투명하다. 코오롱티슈진의 TG-C는 연골세포와 TGF-β1을 만들도록 형질전환한 연골세포를 3대 1로 섞어 주사한다. 미국 임상 3상에서 통증과 기능 개선은 확인됐지만 모든 1차 평가변수에서 식염수 위약 대비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해 10월 2차 임상 3상 결과가 관건이 됐다.
로킷헬스케어는 환자 지방조직으로 바이오 잉크를 만들고 인공지능 기반 맞춤형 연골 패치를 현장에서 3D 출력해 손상 부위에 이식한다. 지난해 12월 한국·미국·이집트 등 17개 기관에서 다국적 임상을 시작했다. 관절염은 연골 손상 정도와 통증·기능장애가 일치하지 않는 사례가 적지 않고 식염수나 히알루론산 위약도 염증 물질을 씻어내 치료 효과 입증이 까다롭다. 국내 환자는 2021년 399만명에서 2025년 450만명으로 늘었고, 세계 치료제 시장은 2024년 91억3000만달러에서 2030년 135억7000만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