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현장에 일주일 내 모듈러주택 공급
핵심 요약
LH가 재난 이재민용 모듈러주택 100가구를 이달 말까지 확보한다. 세종과 대구에 50가구씩 배치해 지자체 요청 후 평균 7일 안에 설치한다. 비도심의 임대주택 공가 부족을 보완하고 희망자에게는 매입에 필요한 설계도서를 제공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산불과 집중호우 등으로 집을 떠난 이재민에게 공급할 재난대응 모듈러주택 100가구를 이달 말까지 확보한다. 임대주택 공가를 구하기 어려운 비도심 재난지역에도 임시 거처를 신속하게 제공하려는 조치다. 주택은 세종 행복도시와 대구신서에 있는 LH 소유 토지에 각각 50가구씩 나눠 배치된다.
재난이 발생하면 이재민 수요조사와 지방자치단체 협의를 거쳐 지원 규모를 정한다. 지자체의 요청이 접수된 뒤 현장 운송과 설치를 마치는 데 걸리는 기간은 평균 7일이다. 모듈러주택은 이동과 설치 효율을 높인 구조로 설계됐으며, 창호 면적을 넓혀 채광과 실내 개방감을 확보했다. 고령 이재민이 생활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무장애 설계도 적용했다.
LH는 2017년 포항지진 이후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피해지역 주변의 빈 임대주택을 활용해 긴급 거처를 지원해 왔다. 누적 공급량은 1441가구다. 지난해 경북 대형 산불 때도 임대주택 120가구를 제공했지만, 비도심에서는 가까운 공가가 부족해 수요를 충분히 감당하기 어려웠다. 이번 비축사업은 모듈러주택을 피해 현장으로 옮겨 기존 공가 중심 지원 방식의 한계를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업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토교통부와 함께 추진됐으며, 국립재난안전연구원과 LH 토지주택연구원 등의 자문을 반영한 표준설계안도 마련됐다. 이재민이 임시 거주 이후에도 해당 주택에서 계속 살기를 원하면 자가 주택으로 매입할 수 있도록 사용승인에 필요한 설계도서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LH는 예고 없이 닥치는 재난 상황에서 안전한 주거공간을 빠르게 공급할 수 있도록 선제적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