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현장에 모듈러주택 투입…세종·대구에 100가구 배치
핵심 요약
LH가 이달 말까지 재난대응 모듈러주택 100가구를 확보해 세종과 대구 권역에 배치한다. 재난 발생 시 수요조사와 지방정부 협의를 거쳐 최대 7일 안에 운송과 설치를 마칠 계획이다. 표준설계와 무장애 구조를 적용하고 희망자에게는 향후 자가 매입에 필요한 설계도서도 제공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산불과 집중호우 등 재난으로 거처를 잃은 주민에게 임시 주거공간을 신속히 제공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재난대응 모듈러주택 100가구를 확보한다. 물량은 운반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세종과 대구 권역에 나눠 배치한다. 재난이 발생하면 이재민 수요를 조사하고 지방정부와 협의한 뒤 최대 7일 안에 현장 운송과 설치를 끝낼 계획이다.
비축 주택에는 국립재난안전연구원과 LH 토지주택연구원 등의 전문가 자문을 거쳐 마련한 표준설계안이 적용됐다. 재난 현장에서 빠르게 설치할 수 있도록 이동성과 설치 효율을 높이고, 창호 면적을 넓혀 실내 채광과 개방감을 확보했다. 이재민 가운데 고령자가 많은 점을 고려해 이동과 생활의 불편을 줄이는 무장애 설계도 반영했다.
LH는 2017년 포항 지진 이후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피해지역 주변의 임대주택 공가를 활용해 긴급 주거를 지원했으며, 누적 공급 물량은 1441가구다. 지난해 경북지역 대형 산불 당시에도 임대주택 120가구를 이재민에게 제공했다. 그러나 비도심 지역은 인근에 활용할 수 있는 빈 임대주택이 부족해 필요한 만큼 주거공간을 공급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 같은 공백을 보완하기 위해 LH와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재난대응 모듈러주택 비축사업을 추진했다. 평소 주택을 보관하다 피해가 발생하면 현장으로 옮겨 설치하는 방식이다. LH는 임시 거주 이후에도 해당 주택에서 계속 살기를 원하는 이재민이 자가 주택으로 매입할 수 있도록 사용승인에 필요한 설계도서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성훈 LH 사장은 대형 재난에 대비한 선제적 주거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