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현장 지킨 조성규, 4년째 복구 봉사
핵심 요약
조성규가 2023년부터 수해와 산불 피해 현장에서 장기 복구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여동생의 사망과 사회에 대한 고마움이 재난 현장 봉사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사비로 숙소를 마련하고 상처를 입으면서도 도움이 필요한 곳을 계속 찾겠다는 뜻을 밝혔다.

배우 조성규가 2023년부터 수해와 산불 피해 지역을 꾸준히 찾아 복구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조성규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해 장마가 큰 탈 없이 지나가는 듯해 다행이라는 심경과 함께, 앞으로도 사람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시간이 허락하는 한 찾아가겠다는 뜻을 남겼다. 지난해에는 충남 홍성군과 경기 가평군 조종면·상면의 논밭과 가옥 복구에 참여했다.
조성규는 지난해 3~4월 안동 산불 현장에서 봉사한 데 이어 장마철 수해 복구까지 맡아 한 달 넘게 현장에 머물렀다. 2024년 7~8월에는 전북 완주군에서 피해 가옥을 정비하고 충남 논산시 딸기 농장에서 흙더미와 덩굴을 걷어냈다. 앞서 경북 예천군과 충남 청양군, 태풍 카눈으로 피해를 본 강원 고성군 거진읍에서도 사비로 숙소를 마련해 일주일 이상 작업했다.
복구 활동의 출발점은 2023년 경북 예천군 수해였다.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여동생은 조성규의 연기 활동과 앞날을 걱정하며 늘 힘과 용기를 건넨 존재였다. 그는 여동생을 잃은 뒤 자신에게 관심과 위로를 보낸 사회에 보답하고자 수해 복구에 뛰어들었다. 이후 피해 지역을 한 차례 방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매번 한 달 안팎으로 현장에 상주하며 복구에 힘을 보탰다.
긴 봉사 과정에서 입은 종아리 상처는 아직 완전히 낫지 않았다. 조성규는 상처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삶의 터전을 잃은 수해·산불 이재민의 고통이 더 크다는 마음으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권투 선수 출신인 그는 1992년 KBS 2TV 드라마 ‘가시나무꽃’으로 데뷔했고, ‘젊은이의 양지’의 땡초 역으로 이름을 알린 뒤 200여 편에 출연했다. 20년 만의 권투 복귀전에서는 친구인 배우 최수종이 링 세컨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