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이재민 주거지원, 모듈러 100가구로 앞당긴다
핵심 요약
LH가 재난 이재민 지원용 모듈러 주택 100가구를 이달 말까지 비축한다. 세종과 대구권역에 분산 배치하고 수요 조사와 지자체 협의 후 7일 이내 설치를 마칠 계획이다. 무장애 표준설계를 적용하고 희망 입주자가 추후 주택을 매입할 수 있도록 관련 설계도서도 제공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산불과 집중호우 등 재난·재해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에게 신속히 주거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재난 대응 모듈러 주택 100가구를 비축한다. 이 사업은 필요한 주택을 미리 확보한 뒤 피해 현장으로 곧바로 옮겨 설치하는 방식으로, LH는 이달 말까지 100가구의 비축을 모두 마칠 계획이다.
비축 주택은 운반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세종권역과 대구권역에 나눠 배치된다. 재난이 발생하면 이재민 주거 수요를 조사하고 지방자치단체와 협의를 마친 뒤 7일 이내에 현장 운송과 설치를 끝내는 것이 목표다. 갑작스러운 피해에도 일정한 규모의 임시 주거공간을 공급할 수 있도록 LH와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업을 추진해 왔다.
LH는 과거 지진과 산불 같은 대형 재난이 발생했을 때 피해 지역 주변의 빈 임대주택을 활용해 긴급 주거를 지원했다. 하지만 비도심 지역에서는 인근 임대주택의 공가가 부족해 필요한 만큼 공급하기 어려웠다. 이번 비축사업은 임대주택 보유 현황에 따라 긴급 지원 규모가 달라졌던 한계를 보완하고, 재난 현장에 직접 주택을 설치하기 위해 마련됐다.
모듈러 주택에는 국립재난안전연구원과 토지주택연구원 등 전문가 자문을 거쳐 마련한 표준설계안이 적용된다. 설치 효율성과 이동성을 높이고 실내 개방감과 채광을 개선했으며, 고령자를 고려한 무장애 설계도 반영했다. 입주한 이재민이 계속 거주하기를 희망하면 추후 해당 주택을 매입할 수 있도록 사용 승인에 필요한 설계도서 등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성훈 LH 사장은 대형 재난에 대비해 이재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주거공간을 빠르게 공급하는 선제적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