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대응 택한 다카이치, 오봉 휴가 보류
핵심 요약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오봉 기간 장기 휴가와 고향 방문을 보류하고 재난 대응과 임시국회 준비에 집중한다. 하루 0∼3시간 수면이 일상화됐다는 공개 발언 이후 과로와 판단력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구마모토 지진 이재민 대응과 지지율 하락이 겹치면서 올여름 휴식도 제한될 전망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3일부터 16일까지 이어지는 오봉 기간에도 장기 여름휴가를 떠나지 않고 구마모토 지진 대응과 가을 임시국회 준비에 집중할 방침이다. 당초 검토했던 고향 나라현 방문을 취소했으며, 역대 총리들이 7∼8월 국회 폐회기에 관례적으로 진행해 온 해외 방문도 보류할 전망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10일 오전 늦게 총리관저에 출근해 구마모토 지진 비상재해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하고, 저녁에는 오만과 전화 정상회담을 했다. 공휴일인 ‘산의 날’ 11일에는 출근하지 않지만 12일에는 다시 관저로 향할 예정이다. 장기 휴가 계획은 없으며, 출근 여부는 당일 업무에 따라 정한다는 게 총리 주변의 설명이다. 평일에 쉬더라도 총리공저에서 며칠 머무는 수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20일 소셜미디어 X에 취임 후 밤마다 서류를 읽느라 하루 수면 시간이 0∼3시간으로 굳어졌고, 휴일에 5시간을 잔 것도 오랜만이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공저에 돌아온 뒤 욕실 청소와 목욕, 저녁식사, 설거지, 세탁, 청소를 마치면 개인 시간이 빠듯하다고도 했다. 온라인에서는 과로를 걱정하는 반응과 함께 수면 부족이 판단력에 영향을 주거나 장시간 노동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하고 또 일하겠다’는 다카이치 총리의 업무 성향에 더해 지진 피해와 지지율 하락도 휴식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구마모토 지진 이후 약 6000명이 아직 피난소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민생과 거리가 있는 법안을 추진했다는 비판 속에 지지율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뇌경색과 낙상 사고를 겪은 남편 야마모토 다쿠 전 의원을 돌보는 역할도 알려졌지만, 야마모토 전 의원은 회복이 많이 진행돼 보행기를 쓰며 혼자 생활할 수 있고 배우자의 도움은 필요하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