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기의 고사와 보안 포상제가 건네는 오늘의 말
핵심 요약
영국의 SF 선구자가 남긴 재기의 문장과 문학적 성취를 되짚었다. 사회부연의 유래와 버그 바운티의 작동 방식, 금융권 적용 사례를 살폈다. 동네의 어원과 45층 아파트 부부의 일화도 함께 소개됐다.
“만약 어제 넘어졌다면 오늘은 일어서라”는 문장을 남긴 영국의 SF 작가는 1866년에 태어나 1946년 오늘 세상을 떠났다. 그는 쥘 베른과 함께 근현대 SF 문학의 선구자로 평가된다. 베른이 미래에 실현될 법한 과학기술을 활용한 비경 탐험과 모험에 집중했다면, 이 작가는 철학적이고 사변적인 문제를 파고들며 과학 자체를 소설의 중심 소재로 삼아 20세기 현대 SF의 틀을 세웠다.
고사성어 ‘사회부연(死灰復燃)’은 다 타버린 재에 다시 불이 붙는다는 뜻으로, 세력을 잃었던 사람이 다시 득세하는 상황을 비유한다. 사기 한장유열전에는 양나라 효왕 때 감옥에 갇힌 한안국이 옥사쟁이 전갑의 모욕을 받자 “불 꺼진 재라도 다시 타지 않겠는가”라고 맞선 이야기가 나온다. 한안국은 이후 다시 등용돼 고관이 됐고 전갑은 사죄했다. 권력을 되찾는다는 본래 의미는 오늘날 재기를 나타내는 표현으로도 널리 쓰인다.
버그 바운티는 화이트 해커가 기업이나 기관의 소프트웨어와 웹사이트, 서비스에서 보안 취약점을 찾아 제보하면 포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보안 전문가가 시스템의 허점을 사전에 발견하도록 해 기업이 문제를 수정하고 실제 해킹 사고를 예방하는 구조다. 내부 보안 인력에만 의존하지 않고 집단지성을 활용해 방어 수준을 선제적으로 높이는 크라우드소싱 기반 보안 모델이라는 점이 핵심이다.
금융감독원은 금융보안원과 함께 버그 바운티를 실시하며 금융회사의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 홈트레이딩시스템에서 화이트 해커가 합법적으로 취약점을 찾을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한편 우리말 ‘동네’는 한자어 ‘동내(洞內)’에서 유래했다. 45층 아파트 꼭대기에 사는 맞벌이 부부가 고장 난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올라 44층에 도착한 뒤, 아내가 자동차에 열쇠를 두고 왔다고 말하는 이야기는 이날의 유머로 소개됐다. 내용은 조성권 멋있는삶연구소장이 채집하고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