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심야 SNS, 대통령 메시지의 무게를 되돌아볼 때
핵심 요약
이재명 대통령의 엑스 게시물이 취임 초기보다 세 배 이상 늘었다. 여권 내 공방과 낮은 지지율, 외교·안보 현안이 리더십 점검 과제로 거론된다. 심야 게시와 개별 정치인과의 공개 논쟁을 줄이고 메시지를 정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한 달 동안 엑스(X·옛 트위터)에 120~130여 건의 글을 올렸다. 취임 초기 매달 30~40건 수준이던 게시물이 세 배 이상으로 늘었다. 언론과 야당의 비판에 직접 답하고, 검찰개혁과 중수청장 인선을 둘러싼 여권 내부 비판에도 반박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과 직접 소통하려는 취지와 별개로 잦은 메시지가 국정 운영에 미칠 영향을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인선을 두고는 추미애 경기지사와 김용민·박은정 의원 등이 비판했고, 대통령도 반박과 재반박에 나섰다. 국가원수이자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이 개별 정치인과 공개 논쟁을 이어가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 나온다. 대통령의 설득에도 비판자들이 물러서지 않는 모습은 대통령 발언의 영향력이 약해지는 징후로 읽힐 수 있다. 여당 김민석 대표를 둘러싼 차기 대선 경쟁 관측도 임기 초반부터 권력 구도가 흔들리는 배경으로 거론된다.
한국갤럽이 6~8일 실시해 9일 발표한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도는 35%로 현 정부 출범 이후 최저였고, 3주 전보다 5%포인트 내렸다. 이 대통령 국정 지지도도 직전 조사에 이어 최저치인 37%였다. 여권 내 검찰개혁 갈등과 농지 조사부터 부동산 대책까지 여러 과제가 동시에 추진되면서 국민 피로가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도 비무장지대 지뢰 폭발 사건 대응과 정부 부처 간 이견, 북한 의료장비 지원 논란이 이어지고 있으며 한미 관계의 문제도 드러났다.
여당 대표가 공개 발언과 공식 유튜브 출연을 줄이며 리더십 재정비에 나선 가운데, 대통령의 메시지 방식도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특히 심야 게시물은 감정에 치우치거나 충분한 검토를 거치지 못할 수 있어 횟수를 줄이고 참모들과 정제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이 대통령은 어려울수록 국민과 직접 소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개별 비판자와의 공방이 국정 동력을 약화할 가능성도 돌아봐야 한다. 메시지의 빈도와 방식, 여권 내부의 이견을 다루는 리더십이 함께 점검 과제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