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 침묵 디아즈, 삼성의 선두 추격 변수로
핵심 요약
후반기 15경기째 홈런이 없는 디아즈가 한화전에서 7번 타순까지 내려갔다. 삼성은 상대 투수 유형에 맞춘 타순 조정으로 디아즈의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8월 15일 교체 마감을 앞두고 장타력 회복이 선두 추격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삼성 라이온즈가 선두 KT 위즈를 추격하는 가운데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의 장타 침묵이 타선 운용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후반기 15경기에서 홈런을 기록하지 못한 디아즈는 4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에서 7번까지 내려갔다. 박진만 감독은 상대 투수의 성향과 유형을 고려해 타순을 유동적으로 조정하며 반등의 계기를 찾겠다는 구상이다.
디아즈는 한화전에서 삼성이 0-4로 뒤진 9회 적시타를 때려 득점권 타율 0.343을 유지했다. 그러나 승부의 흐름을 바꿀 중요한 기회에서 중심 타자에게 기대되는 해결 능력과 홈런 생산은 살아나지 않았다. 하위 타순 배치로 부담을 낮추려는 시도도 즉각적인 장타로 이어지지 않았고, 5번과 6번 타자의 컨디션 및 타선 연결까지 함께 고려해야 해 박 감독의 선택지는 더욱 복잡해졌다.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변화가 뚜렷하다. 디아즈는 전반기 88경기에서 타율 0.296, 29홈런, 88타점을 올린 뒤 후반기 56경기에서 타율 0.343, 21홈런, 70타점으로 더 강한 화력을 보였다. 최종 50홈런과 150타점을 달성하며 삼성의 가을야구 진출을 이끌었지만, 올 시즌 후반기에는 기복이 커지고 홈런 파괴력도 크게 낮아졌다. 박 감독은 더운 날씨 속에서 몸의 스피드가 떨어진 점을 타격 부진의 한 요인으로 살피고 있다.
김지찬이 1번 타자로 높은 수준의 출루와 득점 생산력을 보여주고 있어도 중심 타선의 장타가 이어지지 않으면 공격의 폭발력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 상대가 느끼는 타선의 압박감 역시 디아즈가 중심에 자리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 차이가 크다는 것이 삼성의 판단이다. 외국인 선수 교체 마감인 8월 15일이 다가오지만 지난해의 압도적인 성적을 고려하면 결단도 쉽지 않다. 선두 추격과 다음 시즌 동행 가능성 모두 디아즈가 남은 기간 얼마나 빠르게 장타력을 회복하느냐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