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100주년 행사에 쏠린 중국 권력가 시선
핵심 요약
중국이 17일 장쩌민 전 국가주석 탄생 100주년을 맞아 베이징에서 대규모 기념대회를 연다. 다큐멘터리 방영과 심포지엄, 기념우표 발행 등 다양한 기념사업도 추진된다. 후진타오와 왕치산의 참석 여부가 중국 권력 내부의 분위기를 보여줄 변수로 떠올랐다.
중국이 장쩌민 전 국가주석 탄생 100주년인 오는 1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대규모 기념대회를 연다.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국무원,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위원회, 중앙군사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며, 시진핑 당서기 겸 국가주석은 각계 인사 수천 명 앞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중국중앙TV는 11일 저녁 장 전 주석의 생애를 담은 12부작 다큐멘터리 ‘장쩌민’의 첫 두 편을 잇달아 방영했다. 1회는 난징 중앙대학과 상하이교통대학에서의 학업, 1946년 공산당 입당 등 성장기를 조명했다. 2회는 개혁개방 초기의 활동을 다루며 전자산업부 장관 시절 전자정보산업 발전을 추진하고, 상하이시장 재임 중 푸둥 개발과 개방을 지원한 이력을 부각했다.
중앙선전부는 장 전 주석의 생애와 사상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 중국공산당 서열 5위인 차이치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연설할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고향인 장쑤성 양저우의 옛집이 애국주의 교육 시범기지로 지정됐으며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도 발행된다. 1926년 8월 17일 태어난 장 전 주석은 1989년 당 총서기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에 올랐고, 2002년과 2004년 두 직책에서 차례로 물러난 뒤 2022년 11월 30일 상하이에서 96세로 숨졌다.
이번 행사는 장 전 주석을 기리는 동시에 현 지도부의 권위와 당내 결속을 강조하는 무대로 해석된다. 최근 고위 간부와 군 장성의 잇단 낙마가 이어진 만큼 참석자 명단도 정치권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특히 2022년 당대회 도중 퇴장한 뒤 공개석상에서 좀처럼 모습을 보이지 않은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과, 측근들의 부패 혐의 낙마가 이어진 왕치산 전 중앙기율검사위 서기의 참석 여부가 당내 상황을 가늠할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