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은수, 데뷔 187번째 대회서 첫 우승
핵심 요약
장은수가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데뷔 187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을 거뒀다. 마지막 18번홀에서 두 차례 위기를 넘기고 파를 지켜 1타 차 정상에 올랐다. 은퇴까지 고민했던 장은수는 선수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017년 KLPGA투어 신인왕 장은수(28)가 데뷔 10년 차이자 187번째 출전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장은수는 9일 제주 서귀포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에서 끝난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잡아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강채연(23), 문정민(24)을 1타 차로 따돌렸고 우승 상금 1억8000만 원을 받았다.
승부는 마지막 18번홀에서 갈렸다. 1타 차 선두였던 장은수의 티샷은 페어웨이 벙커에 들어갔고, 5번 유틸리티로 시도한 두 번째 샷도 공 윗부분에 얇게 맞았다. 낮게 날아간 공은 그린에 올라갔고, 장은수는 두 차례 퍼트로 파를 지켜 우승을 확정했다. 경기 뒤 아버지에게 우승 소식을 전하던 그는 참았던 눈물을 쏟으며 3412일 동안 기다린 첫 승의 감정을 드러냈다.
장은수는 2017년 박민지(28)를 제치고 신인왕에 올랐지만 이후 정규투어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동기 박민지가 KLPGA투어 통산 최다 타이인 20승에 도달하는 동안 장은수는 정규투어 카드를 여러 차례 잃어 드림투어와 정규투어를 오갔다. 2024시즌 종료 뒤에도 투어카드를 잃자 은퇴까지 고민했으나, 지금 멈추면 후회할 것이라는 코치의 조언을 받아들여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최종 라운드는 첫 우승에 도전한 장은수와 강채연의 맞대결로 전개됐다. 2라운드에서 선두에 오른 강채연은 3라운드까지 1타 차 단독 선두를 지켰지만 마지막 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쳤고, 18번홀 버디 퍼트가 빗나가 연장 기회를 놓쳤다. 문정민은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7타를 줄여 공동 2위에 올랐으나 2024년 9월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 이은 통산 두 번째 우승은 이루지 못했다. 장은수는 골프를 향한 애정을 밝히며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