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은수, 187번째 도전에서 우승컵
핵심 요약
장은수가 최종 합계 14언더파로 데뷔 10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16번 홀 버디로 단독 선두에 오른 뒤 18번 홀 벙커 위기를 파로 막았다. 2017년 신인왕에 올랐던 장은수는 187번째 도전에서 우승컵을 품었다.
2017년 국내 여자골프 신인왕 장은수가 데뷔 10년 만에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장은수는 최종 합계 14언더파를 기록해 강채연과 문정민을 한 타 차로 제쳤다. 우승 없이 이어졌던 186차례의 도전을 지나 187번째 출전에서 마침내 우승컵을 품은 그는 경기가 끝난 뒤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장은수는 선두 강채연에게 한 타 뒤진 공동 2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서 막판까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흐름이 바뀐 곳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어려운 홀로 꼽힌 16번 홀이었다. 약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에 넣은 장은수는 경쟁자들을 앞질러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남은 두 홀에서 첫 우승을 지켜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마지막 18번 홀에서는 티샷이 벙커에 빠져 위기가 찾아왔다. 이어진 두 번째 샷은 공의 윗부분을 맞고 낮게 날아갔지만 그린 위에 안착했다. 예상하기 어려웠던 결과로 기회를 이어간 장은수는 마지막까지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했고, 파 세이브에 성공하면서 강채연과 문정민의 추격을 한 타 차로 막아냈다.
장은수는 데뷔 초기인 2017년 신인왕에 올랐으나 이후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채 도전을 계속해 왔다. 10년에 걸친 기다림을 끝낸 뒤에는 TV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을 아버지를 향해 “아빠 나 우승했다”라고 외쳤다. 아버지가 큰 힘이 됐다는 마음도 전하며, 오랜 무관의 시간을 버틴 끝에 거둔 첫 승의 기쁨을 가족과 함께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