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기 수사 외압 의혹, 전 국수본부장까지 확대
핵심 요약
장윤기 사건 부실 수사 의혹으로 박성주 전 국가수사본부장 등 5명이 추가 입건됐다. 검찰은 살인 사건과 성범죄 사건을 분리하도록 부당하게 지시했는지 수사하고 있다. 전체 피의자는 9명으로 늘었으며 추가 입건자 가운데 구속된 사람은 없다.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 사건의 부실 수사 의혹을 들여다보는 검찰 수사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지휘부로 확대됐다. 광주지방검찰청은 11일 박성주 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과 경찰 관계자 4명 등 5명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 이로써 기존 피의자 4명을 포함해 수사 대상자는 모두 9명으로 늘었다.
박 전 본부장 등은 장윤기의 여고생 살인 사건과 이주여성을 상대로 한 성범죄 사건을 별도로 수사하도록 부당하게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광주 광산경찰서 수사팀은 범행의 성적 목적 등을 확인하기 위해 두 사건을 병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경찰청 등 상부에 전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국수본 지휘라인의 개입 여부는 당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강력계장이 광주경찰청 강력계장에게 분리수사를 요구한 메시지 정황이 알려지며 핵심 수사 대상으로 떠올랐다. 해당 메시지에는 분리수사가 본부장 지시 사항이라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실제 지시가 전달된 과정과 권한 행사의 적정성을 살피고 있다.
박 전 본부장을 제외한 추가 입건자들의 신원과 소속, 구체적인 소환 조사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새로 입건된 피의자 가운데 현재까지 구속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 전 본부장은 과거 살인 사건의 송치 기한이 임박해 해당 사건을 우선 처리하라는 취지였으며, 성범죄 사건을 덮으라는 뜻은 아니었다고 분리수사 지시 의혹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