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준강간 혐의 전직 임원, 구속 심사
핵심 요약
장애인준강간 혐의를 받는 60대 전직 임원이 인천지법 구속 심사에 출석했다. 피의자는 지난해 여름부터 올해 6월까지 20대 지적장애인 여성을 여러 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가족과 상담소는 피해자가 출산과 양육 등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구속과 엄벌을 촉구했다.
지적장애가 있는 20대 여성을 여러 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중소기업 전직 임원 A씨가 12일 오후 인천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했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장애인준강간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A씨가 사건 발생 이후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60대 A씨는 피해자와 가족에게 할 말이 있는지,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고 주장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성폭행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할 말 없습니다”라고 말한 뒤 추가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심문은 오후 2시 30분부터 전경호 영장 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됐으며 구속 여부는 이날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A씨는 지난해 여름부터 올해 6월까지 과거 같은 사업장에서 근무한 B씨를 여러 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3월 신고를 접수해 수사한 뒤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B씨는 신고 이후 아이를 출산해 양육하고 있으며, A씨와 B씨는 현재 모두 해당 사업장에서 퇴직한 상태다.
인천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장애인성폭력상담소는 심문에 앞서 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건의 중대성과 피해자 보호 필요성을 고려해 A씨를 구속해 달라고 촉구했다. B씨의 아버지는 범행 이후 사과나 양육권에 관한 언급이 없었다며 엄벌을 요구했다. 또 지적장애 2급인 딸이 육아에 어려움을 겪고 집에서 지내며 우울증 증세를 보이고 있고, 자신도 회사에서 권고사직을 당해 수입 없이 양육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