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해양생물서 세포 젊음 되찾을 소재 찾는다
핵심 요약
KIOST 연구팀이 장수 해양생물의 특성을 활용한 역노화 소재 개발에 착수했다. 연어 유래 후보 소재는 예비 세포실험에서 메트포르민보다 최대 56% 높은 노화 개선 효과를 보였다. 2031년까지 195억원을 투입해 검증 플랫폼과 소재 라이브러리, 진단 지수를 구축한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제주바이오연구센터 박건후 박사 연구팀이 장수 해양생물의 노화 저항성을 이용해 이미 늙은 세포를 젊고 건강한 상태로 되돌리는 역노화 해양소재 개발에 착수했다. 해양수산부의 ‘해양생물 유래 바이오소재 기반 노화 극복 기술개발 사업’으로 추진되며, 2031년까지 총 195억원이 투입된다.
예비 세포실험에서 연어 유래 후보 소재는 노화 개선에 쓰이는 메트포르민보다 최대 56% 높은 효과를 보였다. 노화 피부 조직에서는 주름이 3.8배, 피부 탄력이 3.6배, 피부 치밀도가 2.9배 개선됐다. 다만 현재 성과는 세포와 조직 수준에서 확인된 결과로, 사람에게 적용하려면 동물실험과 안전성 검증을 비롯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역노화는 노화의 진행을 늦추는 항노화와 달리 노화된 세포의 상태 자체를 되돌리는 기술이다. 연구팀은 약 400년을 사는 그린란드 상어와 약 4000년을 사는 흑산호, 이론적으로 늙지 않는 해파리가 지닌 DNA 복구 능력과 재생 능력, 극한 환경 적응력에 주목했다. 국내 기대수명은 2024년 83.7년이지만 건강수명은 65.5년으로 약 18년의 격차가 있으며, 치매 환자는 올해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팀은 피부·근육·간·면역 등 여러 노화 모델로 효능을 검증하고 후성유전학 기반 역노화 기술 플랫폼을 구축한다. 동시에 해양소재 라이브러리와 효능 진단 센서, 소재별 효과를 나타내는 ‘역노화 지수’도 개발할 계획이다. 확보한 소재는 기능성 화장품과 상처 회복용 창상피복재 개발, 알츠하이머 치료 선도물질 발굴에 활용해 건강수명 연장과 해양바이오 산업 경쟁력 강화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