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대표 거취 논란 장기화…국민의힘, 대안 부재에 '방치'
핵심 요약
장동혁 대표 사퇴 공방이 한 달 반째 지지부진하며 국민의힘이 정치적 호재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대안 부재와 잔여 임기 문제로 사실상 방치 분위기다. 원내는 필리버스터 등 대여 투쟁에 주력하는 반면, 장 대표는 장외 집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6·3 지방선거 패배 이후 한 달 반째 이어지고 있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사퇴 공방이 결론을 찾지 못하면서 당이 각종 정치적 호재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여권 내부에서는 장 대표를 물러나게 할 현실적인 방법이 없다는 인식과 함께, 설사 사퇴하더라도 새 대표가 내년 8월까지 잔여 임기만 수행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당권파로 분류되는 한 초선 의원은 1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사퇴하려면 지방선거 직후에 해야 했다"며 "2028년 총선 공천권이 있는 당 대표를 노리는 주자들로서는 장 대표가 당장 사퇴해도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원내대표가 의견을 수렴해도 다들 '대안도, 방법도 없다'고 답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정점식 원내대표도 지난 14일 언론 인터뷰에서 "쉽게 의견이 모이지 않는다"며 "대체적인 의견은 이 갈등이 오래가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토로한 바 있다.
5선 중진 권영세 의원이 지난 15일 장 대표를 향해 "사적인 욕심과 자기 이익을 앞세워 보수세력을 희생시키고 있다"며 결단을 요구했지만, 당내에서는 '타이밍을 놓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 대표가 버티기를 이어가고 반(反)장동혁 진영도 분열되면서 현재는 반장동혁 측도 추가 행동보다는 장 대표 문제를 방치하는 분위기다. 이러한 내홍 속에 지방선거 직후 30%에 육박했던 국민의힘 지지율은 다시 20% 중반대 박스권으로 떨어졌다.
원내에서는 정점식 원내대표가 필리버스터 등 대여 투쟁 수위를 높이며 당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반면 장 대표는 당분간 장외정치를 이어갈 전망이다. 그는 지난 17일 국회 제헌절 기념식에 불참하고 잠실 올림픽공원 집회에 참석했으며, 조만간 대구와 경기에서 열리는 참정권 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준일 시사평론가는 "대중과 중도층은 상관하지 않고 올림픽공원 집회에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정치를 해나가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