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당 개편론에 반박…"원내대표 선거에도 당원 의사 50% 반영해야"
핵심 요약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 대표 폐지·원내중심정당 개편론을 반박하며 원내대표 선거에 당원 의사 50% 이상 반영을 주장했다. 공천 100% 국민경선에도 반대하며 정치 신인 진입 차단 우려를 밝혔다. 당내에서는 김상훈·권영세 의원 등이 장 대표 퇴진을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당내에서 제기되는 '당 대표 폐지'와 '원내중심정당 개편' 논의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장 대표는 28일 당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 TF' 출범식에서 "당 대표를 없애고 원내 중심 정당으로 가겠다면 적어도 원내대표 선거에 있어서 당원들의 의사가 50% 이상은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6·3 지방선거 패배 이후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책임론과 체제 개편 요구에 대한 사실상의 거부 의사로 풀이된다.
장 대표는 "당원이 주인인 정당이 모든 의사결정에 있어 당원들을 무시하고 원내 의원들만 의사결정을 독점하겠다는 것도 정당정치 기본 방향과 어긋나는 것"이라며 "당원들의 의사를 대변할 수 있는 대표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공천을 100% 국민경선으로 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원내에서 일은 하지 않고 언론에만 매달리거나 자기 정치하는 사람을 걸러낼 수 없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그런 방식은 인지도에 의한 경선이 될 것이기 때문에 정치 신인의 진입을 차단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장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당내에서 장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대구 4선 김상훈 의원은 지난 26일 경북 지역언론 인터뷰에서 "중진 의원들 간 티타임에서 장 대표 진퇴 여부가 다뤄질 것"이라고 예고했고, 옛 친윤계 핵심 인사였던 5선 권영세 의원도 지난 22일 "장 대표의 선거 패배 책임이 어떤 형태로든지 논의돼야 한다"고 공개 촉구했다. 초재선 중심 소장파와 친한계에서는 지방선거 이전부터 장 대표 사퇴를 주장해왔다.
장 대표는 "당이 혁신해야 될 때,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자신들의 공천만을 앞세워 당이 나아가야 될 방향을 흐트러뜨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당내 개혁 논의를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야당은 정부·여당의 잘못된 정책을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에 집중하는 게 첫 번째 책무"라며 "그동안 우리 당의 모습을 돌아보면 그렇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당이라면 당내 문제에서는 당원 의사를 존중하는 '당원 중심 정당', 그 당이 추구할 방향은 유능하게 국민 삶을 살피는 '국민 정당'이 목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현재 당내 여론 지형을 보면 강성 당원들 사이에서는 장 대표 지지 의견이 높지만 원내에서는 고립되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