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기 금리차 4년4개월 만에 최대…국고3년물 3.8% 하회
핵심 요약
국고3년물 금리가 3.8%를 밑돌며 4주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10년-3년 금리차는 50bp를 돌파해 4년4개월 만에 최대를 경신했다. 8월 국고채 발행계획이 예상보다 우호적이었고 미국 물가 지표가 안정되면서 강세를 뒷받침했다. 외국인의 선물 매수와 WGBI 월말 자금 유입 기대도 금리 하락에 힘을 보탰다.
채권시장이 하루 만에 강세로 돌아서며 국고3년물 금리가 3.8%를 밑돌아 4주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고10년물과 3년물 간 금리차는 50bp를 돌파해 4년4개월 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31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4.7bp 하락한 3.660%를, 국고3년물은 7.3bp 떨어진 3.758%를 나타냈다. 국고10년물은 5.0bp 내린 4.26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강세는 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된 8월 국고채 발행계획이 시장 예상보다 우호적이었던 데 따른 것이다. 재정경제부는 다음 달 경쟁입찰 물량을 이달보다 1조원 증가한 17조원으로, 30년물 입찰 규모는 3000억원 감소한 2조8000억원으로 확정했다. 경쟁입찰 물량 비중도 이달 19.4%에서 16.5%로 줄었다. 밤사이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하며 시장 예상에 부합하자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됐고, 미국채 2년물 금리도 2.3bp가량 하락하는 등 미국채가 강세를 보였다.
월말을 맞아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따른 외국계 패시브 자금 유입 기대감도 채권 강세를 뒷받침했다. 외국인은 WGBI 편입 이후 월말이면 2조원 넘는 순매수를 기록해 왔으며, 이날 3년 국채선물에서 3863계약을 순매수해 7거래일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해 3월31일부터 4월11일까지의 10거래일 연속 순매수 이후 1년3개월 만에 최장 기록이다. 10년 국채선물에서도 2436계약을 순매수했다. 다만 외국인은 최근 7거래일 동안 원화채권을 순매도해 2023년 1월 이후 3년6개월 만에 최장 순매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국고20년물은 4.3bp 내린 4.463%, 30년물은 3.0bp 하락한 4.507%, 50년물은 2.8bp 떨어진 4.405%를 기록하며 각각 이달 16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와 국고3년물 간 금리차는 100.8bp로 좁혀졌고, 국고10년물과 3년물 간 스프레드는 50.3bp로 확대됐다. 이는 2022년 3월18일(50.6bp) 이후 최대치다. 시장 참여자는 코스피 급등과 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 속에서도 총량과 30년물 물량이 예상을 밑돈 국발계 발표, 미국채 금리 하락, WGBI 월말 수급 기대가 금리 하락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다음 주 30년물 입찰과 미국 고용보고서, 유가 흐름 등 대내외 이벤트에 연동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