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금리 충격에 7월 채권 발행 86조원대로
핵심 요약
7월 국내 채권 발행액이 전월보다 13조3940억원 감소한 86조2760억원을 기록했다. 국고채 장기물 금리가 최대 19.3bp 오르며 평가손실과 조달비용 부담이 커졌다. 회사채 발행과 수요예측,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액도 함께 감소했다.
7월 국내 채권 발행 규모는 86조2760억원으로, 6월 99조6700억원보다 13조3940억원 감소했다. 국채 발행이 한 달 사이 9조9240억원 줄어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고, 회사채와 자산유동화증권 발행도 각각 2조1760억원과 2조860억원 축소됐다. 순발행액은 20조8000억원, 전체 발행잔액은 3155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고채 금리는 만기 전 구간에서 상승했으며 장기물의 움직임이 특히 컸다. 7월 말 3년물 금리는 연 3.758%로 전월 말보다 5.5bp 올랐고, 10년물은 17bp 상승한 연 4.261%를 기록했다. 20년물은 19.3bp, 30년물은 15.6bp, 50년물은 19.2bp 각각 뛰었다. 금리 상승은 채권 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장기채 보유 비중이 큰 금융기관의 평가손익과 투자심리에 부담을 더했다.
시장금리에는 중동지역 위험 재확대와 원·달러 환율 및 국제유가 상승,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경계감이 함께 반영됐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16일 기준금리를 25bp 올려 연 2.75%로 결정한 뒤에는 상승세가 다소 누그러졌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향후 경제지표를 확인하며 통화정책을 결정하겠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금리 상승 폭도 일부 줄었다.
회사채 발행액은 10조5000억원으로 전월보다 약 2조2000억원 감소했다. 수요예측 금액도 1조6250억원에 그쳐 지난해 같은 달 2조2880억원보다 6630억원 줄었다. 발행기업의 조달비용이 높아진 데다 기관투자자들이 추가 금리 상승을 경계하면서 매수 여건이 위축된 결과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잔액은 351조1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3000억원 감소했으며, 앞으로 기준금리 경로와 유가·환율, 외국인 국채선물 수급이 시장 방향을 가를 주요 변수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