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계약 문턱 낮춘 벨기에 군, 1년 복무 흥행
핵심 요약
벨기에의 1년 자발적 군복무 첫 모집에 약 3000명이 지원해 500명이 선발됐다. 참가자는 월 약 2000유로를 받으며 복무 후 정규군이나 예비군에 지원할 수 있다. 벨기에 정부는 2035년까지 예비군을 포함한 병력을 현재의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벨기에가 장기 복무 부담을 덜어 청년층의 군 진입을 넓히기 위해 도입한 1년 자발적 군복무 프로그램의 첫 모집에 약 3000명이 지원했다. 모집 인원 500명의 6배에 이르는 규모다. 경쟁 절차를 거쳐 최종 참가자 500명이 선발됐으며, 지원자의 성별 비중은 남성 80%, 여성 20%로 집계됐다.
선발된 참가자들은 앞으로 몇 주 안에 육군·해군·공군에서 기초 군사훈련을 시작한다. 복무 기간 지급되는 월급은 약 2000유로, 한화 약 330만 원이다. 1년 과정을 마친 뒤에는 정규군이나 예비군에 지원할 수 있다. 정부는 참가자들이 군사 기술과 함께 규율과 책임감을 익혀 향후 사회 진출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벨기에는 냉전 종식과 소련 붕괴 이후인 1993년 징병제를 폐지하고 모병제로 전환했다. 그러나 입대와 동시에 장기 복무 계약을 맺어야 하는 구조가 청년층 지원 감소로 이어졌다. 징병제 폐지 이후 병력은 최대 56% 줄어 현재 약 2만4000명에 머물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뒤 징병제 부활 요구도 나왔지만, 테오 프랑컨 국방장관은 수십 년간 계속된 국방 예산 삭감과 군 규모 축소로 현실성이 낮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현재 약 2만4000명인 병력을 2035년까지 예비군을 포함해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자발적 군복무 프로그램의 연간 참가 인원도 두 배로 확대한다. 다음 달부터 신병과 예비군의 신체검사 기준을 완화하고, 예비군 지원 가능 연령은 49세에서 67세로 높인다. 프랑컨 장관은 청년층의 무관심과 정부 운영 역량을 둘러싼 우려가 있었지만 첫 모집 결과가 기대를 웃돌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