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야구장 마지막 정규시즌 경기, 관중 2만3750명 입장
핵심 요약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 2만3750명이 입장했다. 두산은 구단 최초로 시즌 관중 150만명을 돌파했다. 철거 뒤 잠실 야구는 2032년 3만석 규모 돔구장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1982년 문을 연 잠실야구장이 12일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2026 신한 쏠 KBO리그 정규시즌 최종전을 끝으로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철거를 앞둔 구장에서 열린 마지막 정규시즌 경기에는 2만3750명이 들어차 만원 관중을 이뤘다. 두산은 이날 구단 최초로 단일 시즌 관중 150만명을 넘어 시즌 누적 150만7522명을 기록했다.
두산과 롯데의 경기는 평일에 열렸고 양 팀은 순위 경쟁에서도 멀어져 있었지만 관중석은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경기 전에는 양 팀 감독과 코칭스태프,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모여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두산의 1995년과 2001년 우승을 이끈 김인식 전 감독은 시구자로 나섰고, 와일드카드로 가을야구에 진출한 두산이 끝까지 올라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잠실구장은 서울시의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사업에 따라 올해를 끝으로 철거될 예정이다. 잠실에서 두산과 함께 홈구장을 써온 LG 트윈스는 지난 7일 두산과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이곳에 작별을 고했다. 잠실 야구는 2032년 3만석 규모 돔구장과 함께 다시 시작할 계획이다. 두산은 시즌 최종전을 홈에서 치르며 44년 역사의 구장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팬들은 오래 머문 공간의 마지막 모습을 사진과 눈에 담았다. 논산에서 온 두산 원년 팬 정연출씨는 잠실을 지켜온 구장이 사라지는 데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새 구장의 출발을 기대했다. 초등학생 때부터 두산을 응원한 배시윤씨는 태어나기 전부터 있던 공간이 사라진다는 점이 실감 나지 않는다며, 돔구장에서는 볼 수 없을 노을을 기억하고 가겠다고 말했다. 김원형 두산 감독과 김태형 롯데 감독도 선수·코치·감독으로 보낸 잠실에서의 시간을 되돌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