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츠부르크 모차르트상 230점 중 210점 사라져
핵심 요약
잘츠부르크 미라벨정원에 설치된 모차르트 조각상 230점 중 210점이 약 4주 만에 도난당했다. 야간 출입 차단에도 피해가 이어졌고, 대체품 제작이 어려워 전시는 예정일보다 일찍 종료된다. 작가 오트마어 회를은 2023년에도 야외에 전시한 바그너 미니어처 115점을 모두 도난당했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탄생 270주년을 맞아 그의 고향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설치된 조각상 230점 가운데 210점이 도난당했다. 지난달 15일 미라벨정원 잔디밭에서 전시를 시작한 직후부터 작품이 하나씩 사라졌고, 약 4주가 지난 뒤 현장에 남은 조각상은 20점뿐이었다.
모차르테움 재단은 현지시간 12일 당초 이달 30일까지 이어갈 예정이던 전시를 조기에 끝내기로 했다. 제작사가 여름 휴가 중이어서 사라진 작품을 단기간에 다시 만들어 설치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재단은 해가 진 뒤 조각상이 놓인 구역의 출입을 막는 보안 조치도 시행했지만 도난을 멈추지는 못했다.
도난당한 작품은 모차르트와 그의 애완견을 함께 형상화한 높이 약 50㎝의 금빛 플라스틱 조각상 ‘모차르트-길들일 수 없는 천재’다. 독일 개념미술 작가 오트마어 회를이 특수 공정으로 제작했으며, 전시가 끝난 뒤 한 점당 약 90∼180유로에 판매할 계획이었다. 회를은 전시 개막 보름 만에 86점이 없어지자 경찰에 신고했다.
리누스 클룸프너 재단 대표는 절도가 도를 넘었다고 보고 정원 작품에 보안 조치를 했으나 남아 있던 조각상마저 사라졌다고 밝혔다. 회를은 전체 작품의 약 10%가 없어질 가능성은 예상했지만 실제 피해 규모는 예상을 크게 벗어났다는 입장이다. 그는 2023년 독일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서도 리하르트 바그너 미니어처 115점을 야외에 전시했다가 모두 도난당한 일을 겪었다.